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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야, 내가 간다!
2001-10-23

미라맥스 <조폭 마누라> 95만달러에 리메이크 판권 구매, 2, 3년 안에 제작 예정

<조폭 마누라>가 할리우드로 건너간다. 지난 10월16일 <조폭 마누라>의 해외배급을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는 미라맥스가 <조폭 마누라>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판권료 95만달러에 리메이크된 영화에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그중 5%를 추가로 받는다는 것. 미라맥스는 리메이크 판권과 더불어 영화 판권도 15만달러에 샀다.

미국 메이저급 영화사가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한국영화 가운데 해외로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사례는 <접속>과 <조용한 가족>이 있다. <접속>은 독일 박스프로덕션이 <해피엔드와 여인2>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해 개봉했고, <조용한 가족>은 <오디션>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뮤지컬 스타일로 다시 만들어 일본에서 내년 초 개봉할 예정. <접속>의 리메이크 판권비가 5천만원 정도였으며 <조용한 가족>도 2천만원에 흥행수입 1.7%를 추가로 받는 조건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조폭 마누라>가 맺은 계약은 파격적이다. 씨네클릭은 미라맥스가 앞으로 2, 3년 내에 <조폭 마누라>를 리메이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폭 마누라>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해 최대 경쟁작으로 보이던 <킬러들의 수다>를 겸연쩍게 만들었다. 지난 10월17일 개봉 19일 만에 전국 350만명을 돌파해 자축파티를 열었던 <조폭 마누라>는 10월18일까지 전국관객 362만6213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주말 <킬러들의 수다>는 <조폭 마누라>에 비해 4500명이 적은 서울관객 11만2700여명을 기록했고, <고양이를 부탁해>와 <나비>는 서울관객 1만명을 넘지 못했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