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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타이틀] 정통 육탄 액션의 진화, <언디스퓨티드2>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자극에 둔감해지다보니 격투 중심의 스포츠에 바라는 요구사항도 많아진다. 그래서인지 좀더 과격하고 화끈한 스포츠를 원하는 이들에게 종합격투기의 세계는 너무나 매혹적이다. 특정 무술의 경연장이 아닌, 권투에서 무에타이, 주짓수와 같은 다양한 무술들의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선수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잘 만든 액션영화만큼이나 쾌감을 선사한다. 이 경기장의 모습을 그대로 교도소 안으로 옮겨가면 <언디스퓨티드2>의 모습이 나온다. 링 위에서 무패의 기록을 가진 무적의 챔피언이지만 인간적으로 쓰레기 부류에 가까운 헤비급 복서 조지 챔버스. 그는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늘 매니저와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는 조지는 러시아 방문 중에 매니저와 마피아들의 농간으로 마약 혐의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보내진다. 그곳은 유리 보이카라는 최고의 파이터가 지배하고 있었고, 교도소 소장과 마피아는 이 둘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 온갖 협박과 회유를 견디다 못한 조지는 결국 유리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서 교도소 링 위로 올라간다. 장 클로드 반담, 스티븐 시걸 등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하던 마초 액션스타들이 몰락하면서 무술액션영화들이 쇠퇴기를 맞이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좋은 영화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하늘을 찌를 듯한 종합 격투기의 인기를 등에 업고 무술영화들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입식 타격 위주였던 격투에서 그라운드 기술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세출의 무술스타 견자단 주연의 <살파랑> <도화선>은 이 분야의 최고 영화들이며, <언디스퓨티드2>는 오직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할 법한 파워 넘치는 격투 액션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어느덧 퇴물 배우로 취급받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화끈 액션이 인상적이었던 전편에 이어, 주요 출연진들을 갈아치운 속편 역시 교도소가 배경이다. 물론 속편은 전편과의 어떤 연결성도 시도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여느 B급 액션영화들처럼 <언디스퓨티드2>의 이야기는 극중 조지의 성격처럼 직설적이다. 단순하지만 쓸데없이 비비 꼬아서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 오직 시각적인 쾌감을 위해서 영화는 전력질주한다. 절묘한 편집과 슬로모션을 기가 막히게 구사한 격투장면들은 그 어떤 무술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권투를 기반으로 한 조지의 위력적인 펀치도 대단하지만, 교도소 챔피언 유리의 현란한 발기술은 압도적이다. 그래서일까? 조지가 주인공임에도 액션의 비중은 유리가 중심이다. <옹박> <13구역>을 통해 격투 액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듯했지만, <언디스퓨티드2>를 보면 여전히 마초 액션이 건재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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