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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페럴의 농구 코미디 <세미-프로> 1위 데뷔
안현진(LA 통신원) 2008-03-03

3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세미-프로>

윌 페럴의 세번째 스포츠 코미디 <세미-프로>가 3월 첫째주 미국 극장가의 선두로 떠올랐다. 카 레이싱을 소재로 한 2006년 <탈라데가 나이츠: 리키 바비의 발라드>, 아이스 링크 위에 남성 2인조 피겨를 선보인 2007년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에 이은 3연속 1위 데뷔다. <세미-프로>의 소재는 미국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스포츠인 농구로, 영화에서 윌 페럴이 맡은 역할은 만년 꼴등 팀의 대범한 구단주로 미국 농구협회에서 쫓겨난 팀을 국제 농구협회에 가입해 전작들 처럼 편법과 적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밟으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코미디다. 소재는 친숙했지만 그 만큼 관객을 끌지는 못했는데, <탈라데가 나이츠: 리키 바비의 발라드>가 4700만달러,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가 3300만달러의 개봉기록을 각각 세운 데 비해, <세미-프로>의 개봉성적은 1530만달러에 그쳤다. 전작 2편이 PG-13(13세미만은 보호자 동반 요망) 등급을 받아 가족관객을 불러모은 데 반해, <세미-프로>는 R등급(보호자 동반 없는 17세 이하 관람 금지)으로 개봉해 관객의 선택에 제한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천일의 스캔들>

<페넬로페>

지난 주말 새로 개봉한 영화는 <천일의 스캔들>과 <페넬로페>다. 에릭 바나, 스칼렛 요한슨, 내털리 포트만 등 눈이 즐거운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천일의 스캔들>은 헨리8세의 여인들이자 실제로 자매였던 메리 볼린과 앤 볼린의 이야기. 개봉수입은 830만달러로 4위에 진입했다. <페넬로페>는 크리스티나 리치와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로, 오랫동안 가문에 전해지는 저주를 깨기 위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여자의 이야기다. 식상해 질 수 있는 이야기가 로맨스, 판타지 등과 어우러져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지난 주 열린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10위 밖에서 안으로 재진입했다. 매표 수입은 67% 상승했으며, 개봉 17주차 수입은 400만달러, 개봉관수는 2037개관에 달했다. 각본상을 수상한 <주노> 역시 13주차에도 10위안에 머물렀는데, 주말 수입 335만달러이고 누적수입은 1억3513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상위 12편 영화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8100만달러다. 3주 연속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며, 전년도 같은 주간과 비교해도 10% 하락한 수치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3월4일(화) 이후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