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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프로] 바다 사나이들, 파도에 맞서다
구혜진 2008-07-17

디스커버리 <생명을 건 포획> 7월14일(월) 밤 12시

철썩 철썩…. 가볍게 부서지는 파도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거칠게 들썩이는 바다 한가운데를 향하는 바다 사나이들에게 파도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위험천만한 바다 위에서 배 한척에 의지한 이들은 목숨을 건 채 포획에 집중해야 한다. 먼 알래스카 바다로 나아가 왕게와 대게를 잡는 일은 위험하긴 해도 좋은 돈벌이가 된다. 영하의 북극권 날씨에서 시속 26km의 강풍을 견뎌야 하는 어민들은 매일 서너 시간밖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조업을 해야 한다. 날씨도 악몽 같지만, 가장 큰 강적은 다름 아닌 4층 건물 높이만한 거센 파도다. 배에 부딪치는 파도는 30초마다 3.8t의 물을 갑판에 퍼붓는다. 갑판에 쏟아진 물이 얼어붙으면 배가 너무 무거워져 바다에 가라앉게 되는데, 이 사태를 막기 위해 갑판원들은 조업을 하는 중에도 쇠망치로 얼음을 깨부수는 데 시간을 쏟아야만 한다. 궂은일이지만 이들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어업에 강한 애착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