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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솔로 스타들의 영원한 롤모델
김도훈 2008-10-02

≪Michael Jackson & Jackson 5≫ 마이클 잭슨 & 잭슨 파이브 / 유니버설뮤직 발매

마이클 잭슨은 퇴물이 아니다. 그가 가면을 눌러쓰고 칩거하는 흘러간 스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십에나 빠삭한 헛똑똑이에 불과하다. 지난 몇년간 팝계에 등장한 남자 솔로 스타들을 한번 훑어보라. 특히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크리스 브라운. 이 둘의 앨범들은 숫제 ‘마이클 잭슨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어린 팝계의 후배들은 마이클 잭슨이 자신들의 롤모델이라고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고, 잭슨의 음악적 유산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현하며 젊은 음악팬들을 끌어들인다. 서구 타블로이드의 잭슨을 향한 공격이 확대 재생산되어 블로그를 타고 전해지는 한국에서 마이클 잭슨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건 이제 불가능한 일 같다. 물론이다. 이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긴 한다. 어린 시절의 그는 얼마나 예쁜 아이였던가 말이다. 모타운 50주년 특별 기획으로 만들어진 앨범 ≪Michael Jackson & Jackson 5≫의 커버에는 어린 잭슨의 얼굴이 커다랗게 담겨 있다. 그걸 보면서 <I Want You Back>과 <I’ll be There> <Ben> 같은 명곡들을 듣다보면 어째 좀 쓸쓸하다. 그래도 잭슨의 몇 안 되는 국내팬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된다. 3장의 CD에 50곡이 들어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