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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보는 TV] 김홍도 단소 연주, 김연아 피겨 연기

판화에서 뮤직비디오까지 <바람의 화원> 모티브로 한 창작활동 활발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두고 댓글가 ‘능력자’들의 작품활동이 활발하다. 관련 게시판은 아름다운 그림과 판화, 뮤직비디오, 기념품이 전시된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제1전시 용어 해설관

효과적인 작품 감상을 위해 자주 사용되는 전문용어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 한 능력자의 주도로 집대성된 용어 몇 가지만 소개하면.

우월한 즌하=매사에 도도한 태도로 일관하는 정조를 높여 부르는 말.(즌하 만세) 이글정향=윤복이를 뜨겁게 바라보는 정향의 눈빛에서 유래한 애칭.(출처 미상) 졸렬하다=그림의 필체가 난잡하고 반듯하지 못할 때 쓰는 정조의 말투에서 유래. 허접한 장면 캡처 등 하찮은 게시물에 대해 이 표현을 쓴다.(닷냥이시여) 콧조년=콧소리에 능한 김조년의 애칭.(닷냥이로세) 은장도=김홍도가 회를 뜨거나 과일을 깎을 때 쓰는 다용도 칼.(김홍퐈) 농현=현을 희롱한다는 말로 정향과 윤복이 서로를 유혹하는 모습을 은유.(농현) 닷냥라인=윤복과 정향의 러브라인, 사제라인=윤복과 홍도의 러브라인, 형제라인=윤복과 영복의 러브라인.(출처 미상)

제2전시 문화예술 전시관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모티브로 한 능력자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차례. ‘해사홍도’, ‘화공윤복’, ‘이글정향’, ‘그냥조년’ 등 드라마 4대 캐릭터를 통해 “본방사수”를 강조한 ‘오양맛살’ 화원의 그림은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반면 윤복과 정향의 애틋한 심경을 한폭의 동양화처럼 그려낸 ‘윤복과 정향’ 시리즈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영상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십수편의 뮤직비디오로 명성을 쌓은 ‘루돌프’ 작가의 작품을 권한다. 작가가 직접 <바람의 화원> 뮤비 상설 전시관(블로그)을 개설해놓아 둘러보기도 편하다. 이색 뮤직비디오를 원한다면 김홍도의 단소 연주에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접목한 ‘록산트 탱고’(feat. 김홍도)가 절찬리에 상연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지난주 전시장에 입성한 ‘카이저소제’ 작가의 장면 패러디 ‘미스터리 스릴러-처음’은 “정향이 윤복을 스토킹한다”는 설정 아래 흥미진진한 반전까지 마련해놓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3전시 기념품·이벤트관

현재 판매 중인 기념품(전문용어로는 ‘공구’)은 등장인물 그림이 인쇄된 스티커(9*13cm)와 촬영현장에 간식을 보내기 위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제작 중인 기념 수건을 꼽을만 하다. 비매품으로는 6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된 도화서 마크와 이 마크를 활용해 제작된 티셔츠가 있다. 어느 쪽이건 만든 이가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니 애써 연락해도 구매가 어렵다고 짜증내진 말자. 대신 최근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이벤트 ‘5행시 짓기’에 참여해 (크게 기대할 것은 없는) 상품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수상 후보작.

바:람의 화원을 보았다, 람:보근육을 가진 근영이, 의: 등 노출신을 볼 수 있었다, 화:끈해서, 원:숭이 엉덩이처럼 내 얼굴이 빨개졌다.(보균자) 바:바쁘게 달려와 정향이에게 고백했어요, 남(람):자가 아닌 여자지만 그대를 정인으로 생각하는 마음만은 진심이라고. 의:심하지 않았거든요, 정향이 마음을. 화:알짝 웃으면서 정향이는 원:원펀치 투펀치를 날렸어요.(피로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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