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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범한 상상력을 존경합니다

11월4일 세상 떠난 과학스릴러의 거장 마이클 크라이튼을 영화로 다시 보기

마이클 크라이튼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지난 11월4일 LA의 자택에서 지병인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살, 아직 많은 활동을 할 만한 나이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서 “마이클 크라이튼은 자신의 책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에게 도전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수수께끼에 빛을 던졌다. 그는 위대한 스토리텔러로서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 품은 선입견에 도전했으며 동시에 우리를 즐겁게 했다”고 했다. 그간 크라이튼의 활동 경력을 보면 진심으로 동의할 수 있다. 그는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데 탁월한 글재주를 가졌던 대중 작가이자 영화 각본가로 활동했고,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출생해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고, 학사과정 졸업 뒤 메디컬스쿨을 졸업했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것은 1965년에 발표한 첫 소설 <Scratch One>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존 랭이라는 필명을 사용해서 출판을 했고, 이를 계기로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68년 제프리 허드슨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던 <위급한 경우에는>을 통해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역량을 발휘한 마이클 크라이튼은 이듬해 본명을 사용한 <안드로메다의 위기>의 히트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그의 소설들은 발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히트를 했고, 영화 소재로도 인기가 높아 많은 작품들이 스크린으로 재탄생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하면서 직접 영화 연출까지 시도하는데,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비범했다. 1972년 <ABC> TV드라마 <Pursuit>를 시작으로 1973년에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서부와 중세, 로마시대를 여행하며 모험을 즐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이색지대>를 발표해 호평받았다. 특히 1979년 숀 코너리 주연의 <대열차강도>를 발표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마이클 크라이튼이 감독으로서 기억되게 되었다. 이후 장기 밀매를 소재로 한 로빈 쿡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코마>, 판타지 액션 <13번째 전사> 등을 연출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이 독자와 영화 제작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다양한 소재 선택에서 비롯된다. 그는 도무지 같은 작가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서 이야기를 쏟아냈다. 대학 시절 인류학을 전공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이야기의 든든한 뿌리가 되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특히 과학기술과 생명공학이라는, 일반인들이 질색을 하며 기피할 만한 전문 영역을 대중소설로 융합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최초 베스트셀러였던 <안드로메다의 위기>를 보면 지구에 떨어진 인공위성에서 묻어 있던 외계물질이 일으키는 전염의 위험을 묘사했고, 인간의 뇌를 통제하는 전극을 몸에 심은 한 남자의 파괴적 행동을 묘사한 <터미널 맨>, DNA 복제를 통해서 6500만년 전에 멸종한 공룡을 부활시킨 <쥬라기 공원>은 전문 영역과 대중소설이 결합한 모범적인 사례다. 공부하는 작가의 길을 걸었던 마이클 크라이튼은 방대한 자료 조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 소설을 써내려갔고, 이런 노력과 참신함이 그를 대중소설의 대가로 이끌었다. 오랜 시간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일곱편의 영화를 간략히 정리해본다.

발견! 영화감독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연출 <이색지대> (1973)

마이클 크라이튼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이색지대>는 작가가 아닌 영화감독으로서의 재능도 범상치 않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 영화의 명성은 더욱 단단하게 다져지는데 뒤늦게 그 진가를 확인한 팬들의 수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색지대>는 <대열차강도>와 함께 마이클 크라이튼의 연출 작품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영화로 손꼽힌다.

영화의 무대는 근미래. 첨단 과학의 힘으로 독특한 성격의 휴양지가 열린다. 이곳은 서부시대와 중세시대, 로마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놓고 모험과 환상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관광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봉사한다. 원한다면 잠재된 폭력을 마음껏 휘둘러 살인을 해도 좋고, 로마시대의 건장한 사내들의 시중을 받으며 음란한 쾌락에 몸을 굴려도 그만이다. 비싼 여행비만 지불했다면 무슨 짓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 지상낙원인 셈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마틴과 블레인이다. 이들은 도시생활의 무료함을 털어내고자 서부시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목적은 터프한 총잡이로 며칠만이라도 폼을 잡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지만,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위험천만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색지대>는 무엇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다. 가상의 세계를 모험하는 비슷한 영화들의 숫자는 비리 공무원만큼이나 넘치지만, <이색지대>만큼의 흡인력있는 드라마와 재미를 모두 갖춘 영화는 흔치 않다. 단순히 아이디어만 좋은 것이 아니라 영화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었다. 이를테면 강한 흡인력을 지닌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 많진 않지만 액션도 괜찮다.

<이색지대>에서 매력적인 요소는 여행객에게 안전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컴퓨터로 통제되는 ‘로봇’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총과 폭력이 지배하는 무법천지의 서부시대 주민들, 질투에 눈이 멀어 결투를 신청하는 중세의 기사, 쾌락의 도구로 활용되는 로마시대의 젊은 남녀들까지 여행객을 제외하면 모두 로봇들이다. 이들은 여행객의 즐거움과 쾌락의 도구로 이용되지만 역으로 로봇이기 때문에 언제든 치명적인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이색지대>에서 자신의 작품들이 추구하는 일관된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한다. 과학기술로 통제되는 시스템은 늘 잠재적 위험을 가졌고 그것은 늘 실패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특수효과 사용이 인상적이다. 기사 로봇, 섹스 로봇 등 다양하지만 율 브리너가 연기한 건슬린거 캐릭터가 대단히 멋지다.

웨스턴영화를 좋아한다면 건슬린거 캐릭터가 <황야의 7인>에서 율 브리너가 연기했던 그대로를 옮겨온 것에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집요한 추적 과정에서 얼굴에 부상을 당하고 기계 부품으로 이루어진 안면을 드러내는 장면은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더불어 서부시대에서만 애용되는 고속 촬영을 활용한 액션장면들은 훌륭하며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시스템 구성에 있다. 여행객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그들이 즐기도록 수많은 시나리오가 준비되었다는 사실. 비록 영화에서는 오류 덕분에 공포의 여행으로 변질되지만, 목숨 보존의 확신만 있다면 어떤 비용을 치르든지 반드시 해보고 싶은 여행 상품이다. <이색지대>는 몇번을 보더라도 변치 않는 재미를 유지한다. 그만큼 영화의 아이디어가 멋지다는 증거다. 이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영화 세계를 논할 수 없다.

컴퓨터가 빚는 비극을 예견

원작 <터미널 맨>(1974)

인간의 뇌는 과학기술의 힘을 빌렸을 때 컴퓨터에 의해서 올바른 통제가 가능할 것인가? 1972년에 출간된 과학스릴러 <터미널 맨>은 그에 대한 의문에 작가의 해답을 들려준다. <터미널 맨>은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해리 벤슨이라는 남자가 지닌 잠재된 폭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뇌 속에 전극을 집어넣고 컴퓨터에 의해 지배하려다 연쇄살인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발작적 폭력성으로 일어나는 연쇄살인을 다룬 흡인력있는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았던 <터미널 맨>의 영화 버전은 아쉽지만 범작에 머문다. 현재의 관객은 영화에서 묘사되는 컴퓨터에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허나 <터미널 맨>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 세계를 논할 때 빠져서는 섭섭하다. 그의 작품들이 추구한 것은 새로운 과학과 기술의 시도를 도입할 때, 늘 좋지 않은 결과로 마무리되는 ‘실패’의 경고 메시지를 담는 것이다. <터미널 맨>이 그 과정을 집요하게 다뤘다. 영화 제작연도와 이야기의 특성상 비주얼이 약하지만 복잡한 시스템과 이를 보완하고자 했던 보호장치에 대한 병리학적 실패의 과정들은 흥미롭게 묘사했다.

의학스릴러에 도전장을

연출 <코마>(1978)

<코마>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연출작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대개의 경우 활동 중인 작가가 다른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코마>의 원작은 메디컬 스릴러의 대가 로빈 쿡이 쓴 동명의 소설이다. 의학스릴러라는 특성상 마이클 크라이튼이 대학 재학 시절 공부한 것이 영화 연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 듯. 이야기는 외과 병동을 배경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혼수상태로 빠져들자 이에 의구심을 품은 레지던트 수잔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병원 내부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코마>의 소재는 지금 기준에서 보자면 식상하다. 장기 밀매 이야기가 발에 채일 정도로 너무 흔해진 탓이다. 관객의 시선을 잡아채는 흥미진진한 도입부가 인상적이지만 원작 소설의 그것처럼 스테레오 타입의 마무리가 아쉽다. 그럼에도 <코마>는 여전히 볼 만한 영화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연출작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진 않지만, 전문가다운 병원 내부의 디테일한 묘사와 거대 조직에 균열이 일어나는 과정을 안정감있게 묘사했다. 덤으로 30년 전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마이클 더글러스의 쌩쌩한 모습이 큰 볼거리다.

실화에 기반한 열차 강탈극

원작·연출 <대열차강도>(1979)

마이클 크라이튼은 1975년에 발표한 자신의 소설을 직접 감독하면서 숀 코너리와 도널드 서덜런드를 전격 기용해 <대열차강도>라는 멋진 강탈 영화를 발표한다. <대열차강도>는 1885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열차 강탈 사건을 기초로 했고, 작품에 큰 도움을 준 것은 1970년 켄 체즈니가 발표한 <빅토리안 언더월드>에 소개된 내용이다. 영화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과 켄트를 배경으로 크림전쟁 당시 영국군에 임금으로 지급되던 1만2천 파운드의 금괴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훔치는 에드워드 피어스의 대범한 계획과 강탈 행위를 묘사한다.

원작 소설의 구조를 그대로 따라간 영화는 대부분의 시간을 완벽한 금괴 강탈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으로 채운다. 비록 액션이 없는 드라마 위주로 흘러가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특히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달리는 기차의 측면과 위를 뛰어다니며 금괴를 강탈하는 라스트 시퀀스는 모험영화 특유의 서스펜스로 충만하다. <대열차강도>는 잘 만든 오락영화이면서, 시종일관 여유와 위트를 잃지 않은 에드워드 피어스를 매력적으로 연기한 숀 코너리의 중후함이 더해져 영화에 품격을 실어준다.

스필버그와 크라이튼의 조우

원작 <쥬라기 공원>(1993)

지구상에서 완전히 멸종된 공룡들을 현대과학의 힘으로 되살린다는 놀라운 아이디어로 독자를 무아지경으로 몰아넣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대표작. 작가의 운인지 책의 운인지 <터미네이터2>를 기점으로 영화 특수효과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시기에 소설이 발표되었기 때문에 관객은 진짜 공룡을 만난 것 같은 정교한 특수효과에 넋을 잃으며 찬사를 보낼 수 있었다. 언급하는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쥬라기 공원>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룡들의 특수효과가 영화의 백미지만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엄청난 사운드 효과가 선사하는 공포다. 과거 AV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던 것은 영화 자체의 힘보다 기념비적인 음향효과의 공이 더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필버그가 선호하는 DTS 사운드 포맷의 <쥬라기 공원>은 영화 전체 느낌을 변화시킬 정도로 엄청나다. 모험영화 성격이 강한 <쥬라기 공원>은 DTS 포맷으로 영화를 감상하게 되면 순식간에 공포영화로 돌변한다. 날카로운 고음이 인상적인 벨롭시랩터의 신경을 긁는 독특한 울음소리, 가슴이 떨릴 정도의 공포와 흥분을 느끼게 하는 T-렉스의 우렁찬 포효는 극장 개봉 당시보다 월등한 체험이 가능하다. 비록 대화면이 주는 박력은 이제 누릴 수 없지만 좋은 시스템에서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쥬라기 공원>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가상현실

원작 <폭로>(1994)

의학과 과학의 세계를 탐구하던 마이클 크라이튼이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는 비정한 음모의 세계를 파헤친다. 1994년에 나온 <폭로>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마이클 크라이튼이 이야기꾼으로서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초고속으로 영화화에 착수된 <폭로>는 마이클 더글러스와 데미 무어 등 당대 최고 스타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원작 소설의 경우 기업 내부의 음모와 성추행, 가상현실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지만 영화는 ‘성추행’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건을 진행한다. <폭로>의 소재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서 권력을 쥔 자는 여성이며, 성추행을 당하는 쪽은 남자다. 일반적인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추행의 상황에서 남녀의 위치를 역전시켜 흥미를 더한다. 꼼짝없이 누명을 쓴 채 궁지에 몰린 남성과 자신의 지위와 여성이라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심리전이 볼 만하다. <사랑과 영혼>의 이미지가 강했던 데미 무어는 파워풀한 악역 연기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또 하나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회사 기밀에 접근하는 상황을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빌려 멋들어진 가상현실 비주얼의 세계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생사를 건 아프리카 모험담

원작 <콩고>(1995)

1980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소설이 출간된 시기와 영화 제작연도의 차이가 있어 테크놀로지 부분에서 많은 각색이 이루어졌다. 영화의 내용은 통신회사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기술의 핵심 요소에 필요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아프리카로 떠난 탐험대가 실종되면서 그들의 행방을 찾아 나선 탐사대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콩고>는 과학기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의 기호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통신과 관련한 각종 첨단 장치들과 레이저 보호막과 무인 기관총이 등장하고, 컴퓨터와의 연결을 통해 말하는 고릴라 ‘에이미’가 시선을 끈다.

개봉 당시 평가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액션 위주로 변화를 준 각색의 문제를 지적해야겠지만, 장르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지지하는 층이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전적으로 특수효과의 힘인데 영화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로 꼽히는 솔로몬 왕의 보물을 지키는 무시무시한 고릴라 종족과 탐사대의 생사를 건 싸움과 화산폭발로 인한 대규모 지진 현상들이 압권이다. 특히 진짜 고릴라처럼 보이는 사실적인 분장과 효과들이 강렬한데, 지난 2008년 6월15일 세상을 떠난 스탠 윈스턴의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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