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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하정우와 고전 나들이 어때?
문석 2009-01-29

제4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1월29일 <선라이즈>로 막 올린뒤 명작 22편의 향연

친구들이 다시 뭉쳤다. 2006년부터 시작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먹음직스러운 성찬을 차렸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박찬욱, 김지운, 오승욱, 홍상수, 정성일, 김영진 등 단골 멤버뿐 아니라 권해효, 안성기, 하정우와 배우들의 시네마테크 후원모임인 ‘시네마 엔젤’까지 가세해 더욱 다채로운 차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1월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월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는 제4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면면을 소개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친구’들에게서 자신이 추천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리고 ‘최선의 악인들’이라는 특별 섹션을 함께 프로그래밍한 박찬욱, 오승욱 감독의 대담도 함께 싣는다.

1월14일에는 이번 영화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전계수 감독, 박찬욱 감독, 김성욱 프로그래머, 김홍록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2006년 서울아트시네마의 재정후원과 고전영화를 좀더 폭넓게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어느덧 서울아트시네마의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시네마테크의 친구 영화제는 개성 강하고 다종다양한 고전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를 추천한 감독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시네필들의 연초 회동 자리로도 손꼽힌다.

올해 행사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친구들’은 상당히 많다. 1회부터 참여한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오승욱 감독과 영화평론가 김영진에 배창호, 이명세 감독이 새로운 친구로 나섰고, 여기에 안성기, 권해효, 하정우 등 배우들이 대거 동참하게 된다. 또한 ‘시네마 엔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나영, 김주혁, 신하균, 정재영, 박해일, 김강우 등 배우들이 조성한 기부금으로 프린트를 구매한 영화도 상영되니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음을 모은 친구들의 수는 역대 최다인 셈이다. 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이 주관하는 ‘시네마 엔젤’은 매년 연말 배우들이 사진을 찍어 그 수익금으로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및 독립영화 발전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개막작 F. W. 무르나우 감독의 <선라이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200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22편이다.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섹션이라 할 ‘친구들의 선택’에서는 배우 안성기와 권해효, 하정우를 비롯해 배창호, 이명세, 홍상수, 김지운, 류승완, 변영주, 전계수, 정윤철, 정가형제(정식, 정범식) 감독이 추천한 영화가 상영되며 상영이 끝난 뒤에는 추천한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토크’가 열리게 된다. ‘최선의 악인들’ 섹션은 박찬욱, 오승욱 감독이 영화 속의 매력적인 ‘나쁜 친구들’을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두 감독은 선인이 아니라 악당이 주가 되는 영화 3편씩을 추천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프로그래밍한 ‘시네마테크의 선택’이라는 섹션도 있다. 이번 주제는 ‘할리우드 고전 컬렉션’으로 개막작 <선라이즈>를 비롯해 하워드 혹스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등 4편이다. 특히 이들 4편의 영화 프린트는 지난해의 ‘세르지오 레오네 컬렉션’ 때처럼 서울아트시네마가 구매한 것으로, 이번 상영이 끝나면 전국의 시네마테크에서 순회 상영을 갖는다. 또 시네마 엔젤에 참여한 배우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천사들의 선택’ 섹션에서는 로베르 브레송의 <무셰트>가 상영된다.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와 상영관 로비 게시판 등을 통한 관객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열대병>은 ‘관객들의 선택’이라는 섹션 아래서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시간표는 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