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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 바다처럼, 대범하게
정재혁 사진 최성열 2009-11-06

<하늘과 바다>의 쥬니

당차다. 그리고 밝다. 싫으면 싫다 말하고 좋으면 좋다 말한다. 대학에서 밴드 보컬을 하는 여대생 바다. 이름처럼 티없이 맑진 않지만 감정을 숨기지 않는 바다의 솔직함을 닮았다. 1985년생. 록밴드 보컬 출신이자 연기 2년차 배우. 쥬니도 그렇다. 클래식 음악을 하다 밴드 벨라마피아를 결성하며 과감하게 록음악으로 바꿨고 뮤지컬 <밴디트>로 맛본 연기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이어갔다. 격한 굴곡을 주저없이 대범하게 건너온 느낌이 당찬 바다 캐릭터 그대로다.

“제가 도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연기가 끝일지 뭐가 더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런 게 좋은 거 같고요.” 그리고 출연한 영화가 두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주연작인 <하늘과 바다>다. 쉽지 않은 길을 짧은 시간에 달려오느라 멀미를 할 법도 한데 그녀는 “반항아 이미지가 굳어질까” 고민도 하고, 본인의 “외모가 틈새시장”이라며 현실적인 자기 평가도 한다. 있는 그대로 편하게 내뱉었던 “생연기를 (대중이) 언제까지 좋아해줄지” 걱정도 한다. 신인배우가 으레 그렇듯 뜬구름을 잡지도 않고 놓인 일 앞에 움츠러들지도 않는다. “원래는 감정표현도 그대로 하지 않고, 낯가림도 했어요.” 그래도 우리에게 보이는 건 바다 같은 쥬니다.

확실히 연예계에 들어온 쥬니는 주저없이 씩씩하게 성큼성큼 나아간다. 그렇게 도착한 게 드라마 <아이리스>. <국가대표>에 이어 음악과 전혀 관계없는 해커 역할이라 연기와 정면으로 부딪혀야 하는 게 과제다. “너무 대작이라 긴장도 되고 스케줄도 힘들지만 또 좋아해주시는 반응이 있으니까”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니 역시나 고민과 과제를 이미 동력으로 바꿨다. 음악, 연기, 그리고 쥬니. 여기서 또 무엇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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