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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들의 토크쇼, <여배우들> 첫 시사

일시 11월30일 2시 장소 메가박스 동대문

이 영화 200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여배우들이 패션지 화보를 찍으러 모인다. 윤여정,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이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도 있고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다. 각자의 색깔도 다르다. 화보 촬영장은 왁자지껄해지고 갈등도 일어난다. 고현정과 최지우가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그녀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소품을 구실로 근사한 그들만의 파티를 즐기며 솔직발랄한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나눈다.

100자평

관람 전, 은밀한 호기심이 증폭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관람 후, 여배우들의 독하고 센 ‘자기노출’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어긋났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방송이나 인터넷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루머 폭로전에 버금가는 수위를 예상했다면, <여배우들>은 부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대신 대략적인 상황만 설정한 채 마음껏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혹은 자기 자신을 상상하며 연기하고 자기패러디를 서슴지 않는 여배우들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연약함과 당당함을 순식간에 넘나드는 그녀들의 ‘감정 액션’을 지켜보는 것만도 흥미진진하다. 남자들 사이에 있을 때는 가끔 작게만 보였던 그녀들이, 함께 모이니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큰 존재임을 웅변한다. 김용언

센스있는 감독 이재용의 센스있는 TV 변용. 요즘 방송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 리얼리티쇼와 토크쇼를 발 빠르고 절묘하게 결합했다. 전반부의 웃음이 리얼리티쇼의 재미난 변용이라면, 후반부의 울음은 토크쇼의 호소력 짙은 감동코드다. 이 드라마틱한 결합 덕에 ‘거짓의 진실’은 보다 진실에 가까운 파워를 얻게 된다. 거짓 상황극이지만, 결국 남는 건 여배우들을 향한 관객들의 무한 업그레이드 된 이해다. 이화정

모아 놓기 쉽지 않은 여섯 명의 여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이 모였으니 감독의 말처럼 <여배우들>을 그들만의 <년년년>으로 기획된 것이라 말해도 될 것이다. 그 중에서는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트리오가 빛을 발한다. 다른 점보다는 기획력과 즉흥적인 대사들이 돋보인다. 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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