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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10] 마지막 벚꽃놀이 外
씨네21 취재팀 2010-04-19

사진: 한겨레 김명진

1. 마지막 벚꽃놀이 지난해라면 벚꽃은 이미 졌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벚꽃이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늦은 4월12일부터 개화했다. 100년 만에 찾아온 4월의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벚꽃은 질 거다. 하지만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며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벚꽃을 즐길 여유는 아직 충분하다. 돋자리 들고 여의도로 달려가자.

2. 모바일 웹브라우저 오페라 미니 앱스토어 등장 지난 4월12일, 속도를 앞세운 브라우저 오페라 미니 앱이 등장했다. 그닥 빠르지도 않은데다, 국내 모바일 사이트가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는 점, 확대, 축소가 최소화-최대화 두 가지만 가능한 점 등 단점도 지적됐다. 불평 대신 실속 유저가 되는 법은 이렇다. 와이파이 구역에선 사파리를, 3G 가동구역에선 오페라를 사용할 것!

3. 플스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 소유자들의 공통점은 퀭한 눈빛과 다크서클이다. 그 서클 더 짙어지게 생겼다. 전설적인 액션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의 최신작 <메탈 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가 4월29일 발매된다. 발매 기념으로 감독인 고지마 히데오가 5월6일 방한해 팬들과 만난다. 플스 마니아들. 잠은 다 잤다. 월차는 아껴두시라.

4. 제4회 서울월드디제이페스티벌(5월8~9일, 한강 난지지구) 반달리즘,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 하우스 룰즈, 이상은, 국카스텐 등 국내외 유명 DJ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정도면 클러버들이 ‘환장’할 난장이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순간, 당신도 트렌디한 축제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관객’이 되고자 한다면 굳이 티켓 구입하지 마시라.

5. <아바타> 블루레이 드디어 출시됐다. <아바타> DVD와 블루레이가 4월22일 발매된다. 추가 영상도 없고 스페셜 피처도 없다. 폭스(20세기 폭스??)에 따르면 “비트레이트를 최대한 끌어올려 고화질의 영상과 음질을 담기 위해서”란다. 이걸 사야 하나 잠깐 망설였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결국 사게 될 거라는 걸. 스페셜 에디션은 11월에, 3D 버전은 내년 출시다. 부록으로 3D TV는 끼워주지 않는다.

6. 달러 초약세에 따른 국제 지름신 강림 아마존이 나를 부른다! 너님도 부른다! 4월14일 현재, 1달러는 매매기준 1114원이다. 해외구매대행사이트가 천국에 근접하고 있다. 엔화도 오랜만에 1100원대를 유지 중. 하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경기가 악화될지 모른다는 사실. 그러므로 혼이 담기지 않은 지름은 후회를 낳을 수도 있삼요.

7. 이 책은 술을 술술술 코냑을 한병 넘게 비우던 날 밤, 술값을 낸 지인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 그러던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고작은 <위스키 성지여행>이라죠.” 술맛, 글맛, 음악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재즈칼럼니스트 이종학의 <술과 장미의 나날>을 장바구니에 담으시라. 때로 인생은 술 한잔이 안겨주는 위안의 문제다.

8. ≪H-Logic≫ 이효리가 돌아왔다. 제목도 자신만만한 ≪H-Logic≫이다. 퍼포먼스는 끝내줄 거다. 그런데 음악은? 그 이야기는 Hot Traks에서 확인하시라.

9. 봄은 주꾸미의 계절 동백꽃을 보기 위해 새벽을 뚫고 달려 서해안에 도착했더니, 우리를 기다린 것은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수많은 관광버스였다. 오빠야 언니야 웃지마소. 야들거리는 주꾸미는 봄 아지랑이처럼 꿈이련가 생시련가…. 먹통에 밥알(주꾸미알)이 가득해 한입 깨물면 입안에서 오도도도도독! 추릅! 침이 고인다.

10. <신데렐라 언니> 성인 버전 돌입 문근영은 자르고 서우는 길렀다. 머리 말이다. <신데렐라 언니>가 성인 버전으로 가열찬 대결구도를 본격화한다. 제3의 언니도 기대된다. 대성참도가를 꿰찬 안주인 송강숙 여사(이미숙)의 변신이다. 그녀의 ‘독지수’에 따라 후반부 시청률 추이도 달라질 태세다. 한숨 는 한 롯데 팬의 말에 따르면 이렇다. “두통 유발하는 야구 대신 <신데렐라 언니>에 빠져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