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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최초의 3D영화 <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
이주현 2010-04-21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의 진용은 화려하다. 제작자는 블록버스터의 제왕 제리 브룩하이머이고, 니콜라스 케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샘 록웰, 스티브 부세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목소리 출연을 했다.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면서 오스카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던 호이트 H. 이트먼이다. 거기에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최초의 3D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진이 참여한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의 기술적 완성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은 대단히 매끄럽고,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기니피그 캐릭터들의 외형 묘사도 훌륭하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스케일을 자랑하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자로 나선 덕에 기니피그 특공대의 작전 수행 장면은 <미션 임파서블> <오션스 일레븐>을 방불케 한다.

물론 그럴싸한 기술적 완성도가 작품의 질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뒤로 갈수록 맥이 빠지는 이야기다. 영화의 기본 설정은 이렇다. FBI 산하 비밀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니피그 특공대 G-포스의 팀원 다윈, 후아레즈, 블래스터, 스페클스는 세계적인 가전회사의 사장 세이버가 음흉한 음모를 꾸미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음모를 막기 위해 작전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G-포스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또다시 모인다. 참신한 설정은 아니지만 나름 판은 잘 벌여놓는다. 그런데 위기와 결말이 뜬금없다. <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등장하다가 급하게 이야기가 봉합되는 걸 보고 있노라면, 그저 기술을 전시하기 위해 이야기가 동원됐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아이들은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를 좋아할 것이다. 기니피그 특공대원들의 사랑스러운 손짓, 발짓 덕분이다. 만사 잊고 기니피그의 재롱을 즐기고자 작정한다면 어른이 보기에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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