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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 then] 존 파브로 Jon Favreau
김성훈 2010-05-19

now

then

<아이언 맨> 시리즈를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저 작은 영화나 만들고 가끔 연기도 하면서 소박하게 사는 게 존 파브로의 꿈이었다. 그런 면모 때문일까. <아이언 맨> 연출을 제안받았을 때 그는 “절대로 <다크나이트> 같은 어려운 영웅담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만큼 그에게 영화는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토니 스타크의 비서 호건 역을 함께 맡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극중에서 호건은 만능비서다. 든든한(?) 보디가드이자 능숙한 드라이버요, 심지어 운동상대가 되어주기까지 한다. 거구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유머도 적재적소에 날린다. 이런 모습은 그간 그가 쌓아올린 ‘곰돌이’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돈과 권력에 염증을 느껴 격투기에 빠져든 제니퍼 애니스톤의 백만장자 남자친구로 등장하는가 하면(<프렌즈>), 남자친구와 3주 이상 관계를 지속하지 못하는 팜케 얀센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곰돌이’(극중 그의 호칭이다)를 맡기도 했다(<러브 앤 섹스>). 지금처럼 계속 연기도 병행할 거냐는 질문에 그는 간단하게 대답한다.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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