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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 첫 공개
이주현 2010-05-27

<맨발의 꿈>

일시 5월 26일 수요일 오후 2시 장소 동대문 메가박스

이 영화 전직 축구선수인 김원광(박희순)은 축구를 접고 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 사업에 손을 대지만 사기만 당하고 만다. 인도네시아를 거쳐 동티모르까지 흘러들어간 원광은 그곳에서 조그마한 스포츠 용품점을 차린다. 그러나 가게에는 파리만 날릴 뿐. 가난한 동티모르 아이들은 맨발로 축구공을 찬다. 꾀를 낸 원광은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할부로 팔아버리고, 그들에게 축구를 가르친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그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은 원광의 마음을 흔든다. 원광은 아이들을 데리고 축구팀을 꾸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먹는다.

100자평 <맨발의 꿈>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현직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수장인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김신환 감독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드라마틱하다. 그는 축구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사업을 하다 몇 번의 사기를 당하고,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만들고, 그 팀을 세계 대회에 출전시키고, 우승시켰다. 그런데 김태균 감독은 애써 스토리와 캐릭터로 감동을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 <맨발의 꿈>에서 돋보이는 것은 ‘동티모르’라는 공간과 ‘축구’라는 소재를 영화적으로 잘 활용한 점이다. 마치 동티모르에 있는 것 같은, 마치 축구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감동을 더한다. 한편으로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동티모르 아이들의 놀랄만한 연기 때문일 것이다. 현란하게 드리블하는 아이들의 맨발을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주현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