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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사단의 액션 <해결사> 최초 공개
김도훈 2010-09-01

일시 2010년 8월 31일 오후 2시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이 영화

한 때 잘나가던 전직 형사이자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 평범한 의뢰라고 생각하고 급습한 불륜 현장에 한 여자가 죽어 있다.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그 때, 걸려오는 전화 한 통. 살인 누명을 벗으려면 누군가를 납치하라는 놈의 지시다. 태식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과거 사연과 주변 인물까지 장악하고 있는 놈의 감시와 도청을 피해야하고, 게다가 납치해야 하는 인물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할 중요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0자평

<해결사>는 신나는 영화다. 계속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물들은 서로를 쫓고 또 쫓는다. 영화는 특별한 야심을 드러내기보다 그 방방 뛰는 기분으로 계속 달려간다. 그걸 지탱하는 힘은 사실 주인공 설경구보다 오달수, 송새벽, 이성민 등으로 이뤄진 능청스런 조역들의 파괴력이다. 사실상 제작자 류승완의 이름에서 기대하게 될 법한 난이도 높은 액션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게 좋을 듯하고, 그보다 오락영화의 미덕에 충실하려는 에너지와 지금의 현실정치와 살짝 포개지는 지점을 눈여겨보는 게 보다 흥미로울 것 같다. - 주성철 <씨네21>기자

러닝타임 99분. 영화 시작 6분만에 사건 발생. 이 정도면 롤러코스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날씬한 액션물을 기대할 법 하다. 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인공과 그만큼이나 정신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해결사>는 전혀 빠른 영화가 아니다. 액션이 아무리 달리고 싶어도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와 무능력한 주인공이 발목을 잡는다. 더 나쁜 것은 주인공의 반격 타임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늦으며 그 역시 기계장치의 신의 도움을 빌린다는 것. 이쯤에서 한번 묻자.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단 한번도 상황 통제도 못해보고 막판에 악당에게 주먹질 몇번 하는 것으로 속이 풀리나? 그러면서도 주인공 대접을 받고 싶나? 이건 <해결사>의 주인공에게만 묻고 싶은 질문은 아니다. - 듀나 영화평론가

류승완 사단이라는 간판에도 불구하고 액션의 품질은 좀 약한 편이다. 지나치게 빠른 편집이 오히려 연속적인 액션 시퀀스의 쾌감을 둔하게 만든 듯 하다. 그런 단점을 메워주는 건 오달수, 송새벽, 이성민을 비롯한 조연들의 에너지다. 현실 정치에 대한 화끈한 발길질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몇몇 캐릭터들에서 현직 정치가들의 얼굴을 발견하고 킥킥 웃을 수 있을게다. - 김도훈 <씨네2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