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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한국 대 EU, EU 대 한국의 배구 월드리그입니다 外
신두영 2010-10-11

청와대 사진기자단

전국의 시사중계석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중계해드릴 경기는 한국 대 EU, EU 대 한국의 배구 월드리그입니다. 경기 중계를 앞서 잠깐 안내 말씀을 드리자면 내년(2011년) 7월부터는 양팀이 상대방의 코트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룰이냐고요. 어쨌든 그렇게 됐습니다. 한-EU FTA(Free courT Agreement)가 발효되기 때문이죠. 아직 양팀의 배구위원회 인준 작업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되면 어떤 팀이 유리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선 한국팀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토스와 스파이크가 이루어지는 2차 공격(자동차 등 공산품)에 이점이 있습니다. 반면 EU팀은 속공, 블로킹 등 1차 공격(낙농업 분야)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될지 몹시 궁금합니다.

지금 조현오 선수(소속 경찰청)가 윔블던 센터코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네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건아(!?)입니다. 최초로 윔블던 결승에 올랐습니다. 조현오 선수는 시끄러운 경기장에서도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걸로 유명하죠. 한때 자신이 속한 경찰청에서 시위진압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당시 위해성 논란이 있던 “음향대포를 10m 앞에서 들어봤다”는 말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센터코트는 관중의 엄청난 함성으로 들썩입니다. “Quiet please!” 주심이 마이크에 대고 관중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네요. 일순 조용해지는 센터코트. 조현오 선수의 특기가 여기서는 발휘가 안되는군요. 안타깝습니다.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부터가 뭔가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여기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승마경기장입니다.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하는,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국가대표 김동선 선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우아하고 절제된 동작을 보여주는 마장마술 경기는 말과 기수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경기 시작됩니다. 아~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김동선 선수의 말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고 폭주하고 있습니다. 설마 말이 술에 취했나요? 혹시 지난달에 김동선 선수가 호텔 술집에서 보안요원을 때리고, 여종업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의 만취 소란을 부렸기 때문인가요? 말이 주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술을 먹은 건가요? 에이 설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