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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 then] 양자경 楊紫瓊

 양자경의 이름을 알게 된 건 <예스마담>에서였다. 제목이 촌스럽거나 말거나 성룡의 것으로만 여겨지던 기예 액션을 연약한(?) 여자주인공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액션의 강도가 보통이 넘었으며 ‘이번에는그 영화를 찍다가 정말 큰 상처를 입었다더라’식의 확인되지 않아 더 진실이었던, 당대의 액션배우 성룡에게나 따라붙던 영광의 ‘카더라’ 통신이 양자경을 따라다녔다. 80년대 내내 양자경은 곧 예스마담이었다. 웃기지 않을 뿐, 여자 성룡이었다. 90년대 들어 기억에 깊이 남은 양자경의 모습은 <폴리스 스토리3: 초급경찰>에서다. 그녀는 홍콩에서 건너온 경찰인 성룡을 돕는 중국의 강인한 여자 경찰로 활약했다. 그즈음 지금은 작가 대접을 받는 두기봉이 <동방삼협>(1993)을 만들었을 때 매염방과 장만옥과 함께 삼협의 한점을 맡았던 것도 양자경이었다. 액션 히어로에 버금가는 액션 히로인으로서의 양자경은 마침내 <007 네버다이>(1997)에서 본드걸에 등극한다. 이른바 발차기하는 본드걸이다. 그리고 2000년대를 <와호장룡>의 그 고풍스러운 액션으로 시작하더니 지금 <검우강호>의 여협으로 돌아왔다. 쉰을 앞에 두고 양자경의 액션은 강하다기보다 우아하다. 영원한 협녀, 양자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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