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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미래형 아티스트를 위한 첫걸음
김성훈 사진 최성열 2010-11-22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성신여대에 2011년은 중요한 해다. 첨단 교육시설인 성신관을 신축해 교육인프라를 재구축하고, 사립대학으로서 국내 최초로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승계하는 등 제2도약을 선포한 지난 2006년 이후, 또 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첫삽을 판 제2캠퍼스인 운정캠퍼스가 오는 12월 말에 착공 완료해 내년부터 새로운 교육공간으로 거듭난다. 현재 캠퍼스가 위치한 성북구 돈암동으로부터 15분 거리의 미아동에 위치한 운정캠퍼스는 총면적이 5만4200㎡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3동의 단과대 건물과 공동시설건물 1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자연·생활·간호·융합문화예술대학 등 총 4개의 단과대학이 들어선다.

이중 융합문화예술대학은 2011년 첫 신설되는 예술대학이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은 “학문과 문화예술 각 영역간 통섭시대를 맞아 좀더 개성과 실력이 뛰어난 ‘미래형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해 융합문화예술대학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융합문화예술대학은 문화예술경영학과, 미디어영상연기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 무용예술학과, 메이크업디자인학과 등 총 5개 학과로 구성된다. 융합문화예술대학은 학과별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가령,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이 한국 무용을 익히고 싶으면 무용예술학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타 학과 수업이지만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자신의 전공과목만 들을 수 있는, 혹은 타 전공 수업을 듣더라도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다른 대학의 예술대학과의 큰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신설 학과인 만큼 “교육환경은 최상급”이다. 700석, 400석,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무용실, 스튜디오, 녹음실, 제작실, 편집실 등 최신식 설비가 갖춰진 공간에서 학생들은 현장과 밀접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융합문화예술대학은 성신여대가 앞으로 추구하는 교육방향과 목적을 엿볼 수 있는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아래부터 융합문화예술대학의 5개 학과를 소개한다(자세한 학과 커리큘럼과 정시전형 방법 및 일정은 학교 홈페이지 http://www.sungshin.ac.kr/를 참조).

문화예술경영학과

“현재 한국문화산업에서 필요한 부분은 유능한 프로듀서다.” 융합문화예술대학의 송승환 학장은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물론 배우와 가수, 그리고 연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프로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화예술경영학과는 문화예술 및 공연기업의 경영자, 미술관·박물관의 기획운영자, 방송·영화·연극·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기획자 배출을 목표로 한다. 커리큘럼은 예술경영, 경영학원론, 뮤지컬제작론, 펀드레이징과 계약실무 등 문화예술경영 및 관리와 관련한 실무 위주의 수업으로 짜여 있다. 교수진은 공연 <난타>를 기획한 송승환 교수, KBS1 <아침마당>의 고정 패널인 서천석 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이론 교육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현장에서 연기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개별연기실습’ 과목을 통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개인 레슨을 받게 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을 TV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졸업한 뒤 현장에 진출했을 때 불필요한 적응기간을 줄이고, TV를 비롯해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위한 김윤철 교수의 전략이다. 김윤철 교수는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했다. 학생들은 ‘호흡/발성’, ‘움직임’, ‘공연W/S-1-3-주전공’, ‘스탭실습’, ‘TV드라마의 이해’ 등 커리큘럼 외에도 방학 기간을 통해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송승환 학장은 “1, 2학년 때는 현장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고, 4학년 때는 인턴십 과정을 정규 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실용음악학과

“전문 음악인을 길러낸다.” 현대실용음악학과는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 및 오페라 배우, 작곡가, 연주가, 음악감독, 음악 PD, 음향엔지니어, 음반 제작자, 사운드디자이너 등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하나를 제대로 가르치기도 힘든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게 대체 가능하냐고? 세부적으로 준비된 커리큘럼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휘법’, ‘현대음악작사작곡법’, ‘즉흥연주기법’처럼 연주 관련 수업을 비롯해 ‘스타의 권리와 매니지먼트’, ‘프로듀싱(음반기획/제작) 및 매니지먼트론’, ‘아티스트와 심리관리’처럼 기존의 실용음악과에서 볼 수 없었던 음악 외적인 수업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과정을 <마더>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 등 굵직굵직한 한국 영화음악을 맡은 이병우 음악감독과 <장화, 홍련> <말아톤> <연애의 목적>의 강경한 음악감독 등 경력 많은 교수진이 책임진다.

무용예술학과

운동과 건강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필라테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필라테스는 인체의 균형을 잡고, 체내 조절 능력의 강화에 초점을 둔 재활운동의 하나로, 안정성을 바탕으로 근력을 단련시켜주는 운동이다. 최근 차병원을 비롯해 대형 병원이 환자들의 재활치료 중 하나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무용예술학과는 전문무용수, 지도자양성, 생활무용지도자양성과 함께 ‘필라테스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커리큘럼에 도입했다. 무용예술학과의 전홍조 교수는 “예술이 어떻게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분야가 필라테스 컨설턴트”라면서 “간호대, 의대와 연계해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재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카르멘>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김주원 발레리나가 겸임교수로 합류했다.

메이크업디자인학과

“분장 아카데미 같은 교육기관에 들어가야 할지, 미용실에 알아봐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연예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분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간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에게 분장분야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메이크업디자인학과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미용과 이미지 컨설팅을 맡고 있는 서울 드림클리닉의 한미정 원장, 스타 메이크업 전문가 이경민, 조성아와 함께 소호메이크업을 이끌고 있는 김유경 메이크업디자이너, 김연아, 송일국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서수진 메이크업디자이너가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다. ‘이미지 메이킹’, ‘아트 메이크업’, ‘성격분장 디자인’등 다양한 종류의 메이크업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현재 분장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학과간 자유로운 이동이 특징”

융합문화예술대학 송승환 초대학장

-기존의 예술대학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지금 사회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인재를 원한다.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예술의 경계도 많이 무너졌고. 융합문화예술대학에 있는 5개의 전공은 서로 상호기능을 하는 분야다. 주전공을 들으면서 나머지 4개 전공의 수업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가령, 주전공 60학점 중 30학점은 다른 전공의 수업을 들어도 전공학점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이 연기에 대해 알고 싶으면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수업을 들으면 된다. 학생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공부를 찾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한 <난타>의 프로듀서다운 생각이다. 커리큘럼 역시 현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것 같다. =문화산업의 흐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론 교육을 전혀 안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는 현장 중심 교육을 할 계획이다. 지식과 정보는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전부 배울 수 있는 시대다.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극단, 영화사, 프로덕션 등 인턴과정을 통해 현장에 내보낼 생각이다.

-기업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일단 영화사, 극단 등 예술 분야 기업들과 MOU를 체결해야 한다. 단순히 ‘우리 학생들을 잘 부탁드린다’가 아니라 ‘우리의 커리큘럼을 제공할 것’이다. 가령, 영화사 직원이 재교육이 필요하면 우리 대학의 커리큘럼을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서로 ‘윈-윈’하자는 것이다.

-실기시험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무엇인가.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학원에서 배운 친구들은 실기 시험이 이루어지는 3분 동안은 잘할지 모른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다 안다. 기초가 탄탄하고, 앞으로 더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생각이다.

-신생이다.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의 미래를 상상해본다면. =그동안 예술대학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는 관련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된 학교가 되기를 원한다. 학생들이 졸업한 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