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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안경 필요 없어

코원, 3D PMP 출시

‘자네는 어떤 PMP를 사용하고 있나?’ 실로 고루한 질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불과 몇년 사이에 변화가 없을 것 같은 디지털 시장은 또다시 변혁을 맞이했다.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재편성된 것. 세상에는 온통 아이폰과 아이패드, 갤럭시S와 갤럭시 탭만 존재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아직 끈질기게 남아 있지만 MP3플레이어나 PMP 같은 것은 점점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조만간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아니면 그 모두를 합친 것 같은 제품으로 통일될 것 같다. 이미 이런 시장의 분위기는 오래전부터 팽배했다. 당연히 이 모두를 합한 제품이 등장하리라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으며 의외로 빨리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도 꿋꿋하게 제품을, 그것도 PMP를 출시하는 제조사가 바로 코원이다. 솔직히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의 재탕이긴 하지만 코원의 새로운 PMP에는 최신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 바로 3D 기능이다. 물론 기존의 일반적인 동영상 파일을 모두 3D로 바꾸는 것이 아닌 3D로 볼 수 있도록 동영상을 컨버전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3D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3D LCD를 탑재하고 있다. 어쨌든 3D를 별도의 안경을 쓰지 않고도 PMP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은 각별하다.

코원의 신제품은 3D 기능을 제외하면 기존 V5W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V5W에 3D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4.8인치 LCD와 800x480 해상도, 와이파이와 1080P의 풀HD 영상을 재생하는 것은 요즘 PMP로서는 기본적인 성능(풀HD 정도는 돌려줘야 다른 휴대기기와 경쟁이 될 터). YBMsisa와 같은 전자사전, 시청각 어학 프로그램 등의 교육적인 기능과 북리더, e북리더, 오피스 지원, 무엇보다 3D 동영상과 3D 포토앨범 같은 3D 기능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될 것이다.

32G 모델은 49만9천원, 64G 모델은 58만9천원으로 기존 PMP에 비해 가격은 높은 편. PMP에 3D를 구현한 부분은 인상적이지만 3D 기능만으로의 차별화는 조금 부족하다. 코원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인 지금, 안타깝지만 코원 3D PMP는 과도기적인 성향의 제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빈약한 3D 콘텐츠도 문제. 너무 앞서간 제품이어서 안타까운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