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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대학] 현장에 바로 투입할 인재 육성
사진 백종헌 2010-12-20

인덕대학 방송영상미디어과, 방송연예과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올해 개교 38주년을 맞는 인덕대학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이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직업인 양성 사학으로 입지를 굳건하게 다져온 인덕대학만의 자존심을 건 목소리로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IT 관련 교육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산학협력중심 전문대학’의 기치를 내걸고 꾸려온 인덕대학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정부 지원과 일선 기업들의 많은 관심은 물론 그에 상응하는 성과도 꾸준히 일궈왔다. 최근의 성과만 하더라도 2000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재정지원사업을 9년 동안 연속으로 수행 중이며,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선정과 창업특성화 대표브랜드대학 선정, 중소기업청 주관 2010년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최다선정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굵직굵직한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산학협력처의 취업캠프, 올해부터 도입한 학생 창업프로그램 및 해외창업지원센터의 운영 등, 내실있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서 ‘현장 즉시 투입형 인재’를 길러내고자 하는 인덕대학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한몫했다. 이어서 소개할 방송영상미디어과와 방송연예과 역시 현장인력을 배출해내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학과들이다.

대부분의 영상 관련 학과가 예체능계열 학부에 속해 있지만 인덕대학 방송영상미디어과는 공학계열 학부에 속해 있다. 이들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방송영상미디어과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디지털 영상매체를 다룰 수 있는 방송영상제작기술 전문인을 양성하는 곳이다. 기초적인 공학이론 교육과 병행해서 방송영상제작기술을 학습하기 때문에 공학계열 학부에 속하게 됐다. 그러니 ‘공대’ 분위기를 염려할 필요까진 없다. 방송영상미디어과의 이상봉 교수는 “공학의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좀더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학과”라고 설명하면서 여타의 다른 영상 관련 학과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공학과 예술의 융합된 형태에서 출발해 프로그래밍이나 회로이론 등의 기초적인 이론을 습득하고 나면, “실무에서 쓰이는 다양한 방송 기자재들을 접할 때 여러 가지로 접근이 용이할 것”이라고 이상봉 교수는 기대한다.

실제 방송 제작으로 실습 차별화

교과과정 역시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시대변화를 고려해 짜여 있다. 1학년 과정은 ‘회로이론’, ‘컴퓨터프로그래밍’, ‘영상디자인’ 등 기초 이론을 다룬 교과를 이수하게 되고, 2학년 과정은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방송장비론’, ‘TV제작실습’, ‘인터넷 서버구축 및 운영’ 등 방송 전반에 관한 이론과 기술 관련 지식을 두루 학습하게 된다. 3학년에 이르면 ‘HD영상제작실습’, ‘현장실습’ 등 실무 위주의 교과를 이수하게 된다. 이상봉 교수는 이같은 커리큘럼상의 특징에 대해서 “분명 기술적인 감각과 예술적 감각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단순히 기계를 조작하는 기법만 배우는 것보다 그 조작 원리를 제대로 이해한 다음 조작하는 것은 같은 장비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뽑아낼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교과과정의 특징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같은 교과과정은 실제 방송사 못지않은 기자재 시설에서의 실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HD영상 송출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녹음실, 음향실습실과 사운드 편집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이곳에서는 기존의 다른 미디어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실제로 학생들이 방송용 영상 제작 실습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졸업 뒤 지원책 등을 고려하다가 떠올린 발상”에서 시작한 이 실습은 비효율적인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여긴 이상봉 교수의 지도 아래 이루어졌다. 그동안 일본의 TV방송국과 3편 정도 분량의 환경 프로그램을, 매일경제TV와 교통정보 프로그램을, 법률방송과는 법률상담 프로그램을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직접 이곳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기획과 연출을 제외한 모든 파트에 스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기껏 현장실습에 가서 방청만 하다 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교육”이었다. “실질적으로 본인이 만든 방송이 외부로 송출되면 확실한 동기부여도 된다”는 이상봉 교수는 이 실습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이게 바로 산학협력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제작이다. 아직 예산과 학점인정제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서울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여러모로 승산이 있다. 영세한 프로덕션보다 우리가 훨씬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상봉 교수는 제작비 대신 장학금을 지원받는 형식으로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쌓게 하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업과 학비지원은 물론 실무경험까지 쌓게 되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1석3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배우 신현준 교수의 수업

방송연예과 1학년 과정인 ‘뮤지컬 기초’의 기말고사 풍경. 2명씩 짝을 이룬 남녀 학생이 <하이스쿨 뮤지컬>의 두 주인공을 맡아 주어진 대사를 가지고 재구성한다. 파트별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거나,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등의 상황설정을 연기하는 시험이다. 가령, 주인공의 대사 중에 “나는 피아노 천재였어”라는 대사가 있다면 학생들은 피아노 천재라는 것을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맥락에 맞게 표현해야 하는 것. 시험감독인 이란영 교수는 발표가 끝난 학생 중 몇몇을 불러 (성향에 맞는 훈련을 하라는 뜻으로) 방학 스케줄을 체크하기도 했다. 꼼꼼한 학생관리를 은연중에 엿볼 수 있었다.

방송연예과는 TV 연기는 물론 영화 연기와 뮤지컬 연기, 개그 연기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방면의 끼와 재능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방송연예과의 교과과정을 비롯한 교수진은 TV, 연극, 영화, 뮤지컬, 개그 연기 등 각 부문에 따라 체계적으로 나뉘어 있는데 특히 ‘방송창작실습’, ‘드라마제작실습’, ‘방송대본’, ‘방송연기’, ‘방송연예론’ 등 다양한 방송 관련 교과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 <대장금>의 양미경 교수, <맨발의 기봉이>의 신현준 교수가 연극과 영화 연기 수업을 맡고 있는데, 특히 신현준 교수의 ‘2분 클로즈업 연기’ 방식은 방송연예과에서 유명하다. 카메라를 얼굴 가까이에 대고 2분 동안 마음껏 연기하라고 시킨 뒤 최우수, 우수, 조연 등의 연기상을 시상하기도 한다. <하늘이시여>를 연출한 이영희 교수는 드라마 및 영화 제작 전반을, 뮤지컬 수업은 안무가 이란영 교수가 맡고 있다. 한편, 최근에 ‘희극연기’ 과목이 신설되어 <유머1번지> <시사 터치 코미디 파일> 등을 제작했던 김웅래 교수가 체계적인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전수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부터는 3년 과정으로 개편된 교과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영화편집’, ‘영화연출’, ‘영상미학’, ‘세계영화사’ 등과 ‘보컬’, ‘움직임’, ‘이미지 메이킹’, ‘오디션’ 등의 과목이 신설됐다. 이영희 교수는 “학생들이 방송이나 현장에 나가서 빨리 적응하고 선택될 수 있도록 학제를 개편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이나 연기표현, 머리스타일에서 분장, 의상 하나까지 어떻게 하면 자기를 돋보이게 할지 연습시키는 ‘이미지 메이킹’과 실제 오디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방법들을 습득하는 ‘오디션’ 과목의 신설이 학생들의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부터 도입된 ‘교육역량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곧바로 극단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받은 지원금으로 대학로에서 공연했던 <R.U.CRAZY>의 호응이 좋아 현재는 대구와 부산, 서울 등지에서 연장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졸업공연이었던 <광수생각>을 아인컴퍼니 극단에서 산학협력의 형태로 공연하게 된다. 실제로 학생들은 그 극단에서 출연료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다.

방송연예과가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그건 바로 언제든 방송현장에 나가서 눈부시게 활약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영희 교수는 “끼가 많고, 춤과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양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냥 입시에 급급해 아무 준비도 없이 오는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사절이다. 또한 무작정 소리지르고 우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편안한 연기가 플러스 요인이다.”

입시가이드 : 정시전형 방송영상미디어과는 정시전형에서 주간 28명(일반 20명, 전문계 자격증 취득자 8명), 야간 13명(일반 6명, 전문계 자격증 취득자 7명) 등 총 41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으로는 학생부 50%, 수능 50%의 비율로 반영된다. 방송연예과는 정시전형에서 주간 38명(일반 35명, 독자기준 3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으로는 학생부 20%, 실기 80%의 비율로 반영된다. 실기는 개인이 준비한 자유 연기 또는 특기발표, 즉흥 연기가 주어진다. 당일 주어지는 지정 연기는 없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http://ipsi.induk.ac.kr/).

글 김현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