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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경기에 앞서 자신의 급여를 기부한 MB선수 外
신두영 2011-01-10

감사원양궁장에서 열리는 1231개각 기념 양궁 경기 중계해드립니다. 감사원 소속 선수를 선발하는 경기에 나선 정동기 선수가 1엔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검찰청이 키워낸 에이스입니다. 한달에 1억발씩 쏘는 특훈을 펼친 결과 7개월 만에 약 7억점을 쏠 수 있는 주몽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훈련장을 옮겨다닌 것도 엄청납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한 차례, 강남구 도곡동에서 두 차례, 마포구에서만 세 차례 훈련장을 옮겼습니다. 한때 청와대 소속의 민정수석 궁수로 이름을 떨치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과연 정동기 선수, 재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결과는 19, 20일에 열리는 국회양궁장에서의 청문회 결승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경찰청장배 권투 경기입니다. 오픈 게임으로 OB들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강희락 선수(전 경찰청장)와 이길범 선수(전 해양경찰청장)가 만났습니다. 강희락 선수, 잽을 힘없이 툭툭 던집니다. 이길범 선수 어설프게 가드를 올리고 잽을 견뎌내는군요. 파워가 실리지 않은 펀치만 오가고 있습니다. 현역이 아니라서 그런가요, 아니면 체력이 다했나요? 건설현장 식당에 마련한 ‘비리’ 체육관과 ‘함바’ 체육관에서 훈련을 펼친 두 선수, 식당에서 밥도 못 얻어먹었나 봅니다. 결국 검찰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너무 허기진 나머지 1라운드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두 선수는 검찰청에 가서 설렁탕이라도 얻어먹어야 할 지경입니다. ㅉㅉ

여기는 ‘종편’ 농구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코트입니다. 청와대 팀과 ‘조중동 매연’ 팀의 경기에 앞서 자신의 급여를 기부한 MB선수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YS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MB선수입니다. “‘시사중계석’에서 내 경기를 가장 마지막에 중계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에 나오면 내가 나온 경기만 읽고 다음 경기는 안 보기 때문이겠죠? ㅎㅎㅎ (YS선수와 인터뷰를 하려고 하자) 열독률 떨어지니까 그만 경기나 하죠.” (…)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50 대 50 동점인 가운데 화기애애한 친선 경기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썩을.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 동원합시다!!!

사진 한겨례 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