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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서울대 로스쿨 스타디움으로 돌아온 안상수 선수! 外
신두영 2011-01-17

기쁜 마음으로 중계해드립니다. 안상수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서울대 로스쿨 스타디움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대팀의 공격, 대타가 들어서는군요. 서울대 야구팀의 레전드인 안상수 선수의 아들입니다. 민주 그린트리스의 이석현 감독, 격하게 항의합니다. 후보선수가 어떻게 대타로 나오냐는 뜻인 것 같군요. 레전드의 아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요? 아! 조국 서울대 감독이 나옵니다. 방금 조중동TV의 <안상수의 진품명품> 녹화를 마친 안상수 선수도 항의를 합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한 선수교체라고 주장합니다. 이석현 감독,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어이없게 끝난, 안상수 선수의 활약,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정동기 선수의 감사원 양궁경기를 지난주에 이어 중계해드립니다. 2엔드 경기, 정동기 선수가 활시위를 당깁니다. 앗! 이런, 0점을 기록합니다. 과녁을 맞히지도 못했습니다. 한달에 1억발씩 쏜 훈련의 성과가 고작 이것뿐이라니, 한심한 실력입니다. 정동기 선수를 응원하던 한나라당 코치진도 실망한 모습이네요. 안타깝습니다. 안상수 코치 등이 경기를 포기하는 게 어떠냐고 말합니다. 결국 정동기 선수, 화살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청문회 결승까지 가보지도 못한 정동기 선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아까 0점 쏠 때, 두루미 지나가는 거 못 보셨나요? 그것 때문에 그런 거라니까요. 까마귀도 갑자기 나타났잖아요. 억울해요.” 정동기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자, 정동기 선수를 선발했던 청와대에선 발끈합니다. 같이 먹기로 한 밥도 안 먹으려고 하네요. 조중동TV의 청와대 시트콤 <몽땅 내 사람>은 이제 방영하기 힘들까요?

지난주부터 진행되고 있는 홍대 클린마라톤대회 11일째 코스를 중계해드립니다. 하루 종일 달려야 하는 선수들은 참가비로 한달 75만원을 받고, 밥값으로 한달에 9천원, 그러니까 한끼당 300원을 지급받습니다. 지난주에는 총학생회에서 경기를 방해하는 듯한 성명을 발표해 트위터 관중이 격분했었죠. 미술 실기시험장을 통과하는 선두그룹을 향해 갑자기 관중이 돌진합니다. 실기시험에 마라톤 중계 앰프 소리가 방해된다고 항의합니다. 시험장까지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막무가내군요. 지금도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며 달리고 있을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체력이 곧 바닥날지 모릅니다. 같이 달릴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사진 한겨레 탁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