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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지금까지의 총싸움, 스마트폰이 지겨웠다면?

새로움을 추구하는 당신에게 추천 소프트웨어2

<킬존3>

디테일, 박력 넘치는 FPS게임, <킬존3>

잘 만들어진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과 그렇지 않은 FPS게임의 차이는 디테일이다. 총기 고증은커녕 총에 반동조차 느껴지지 않으면 현실감이 없다. FPS게임의 명암이 갈리는 순간이다. 다행히 최근 출시되는 FPS게임들은 앞서 언급한 수준의 디테일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는 PC 사양이 높아지고 더불어 3D 렌더링 기술이 비교적 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평준화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디테일과의 밸런스다. 가령 리얼리티를 강조하여 뛰는 동작 시에 화면이 실제처럼 심하게 울렁거린다면 게임을 하며 구역질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플레이어는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실제 총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탄창 하나가 다 비워진다면 탄창 갈기 바쁜 게임이 될 것이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혹은 더욱 완성도있는 게임의 구성을 위해서 적절한 현실과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킬존>은 바로 그 디테일과 밸런스가 뛰어난 FPS게임이다.

헬가스트 지도자인 폭군 ‘비사리’를 사로잡아 행성간의 갈등을 끝내고자 ISA(행성간 전략 동맹)는 헬가스트로 역공을 시도한다. 핵폭발과 ‘비사리’의 허무한 죽음으로 위협이 사라진 것 같지만 작전의 중심에 있는 알파부대는 헬가스트에 남겨지고 말았다. ‘세브’와 그의 동료는 혹독한 헬가스트의 환경과 헬가스트의 반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SF영화와 같은 줄거리를 가진 <킬존3>는 황당무게한 SF라기보다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SF를 표방하고 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은 FPS게임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하다. 하지만 배경이 충실하다 해도 FPS의 요소들이 부족하다면 범작에 그쳤을 것이다. 이른바 ‘타격감’, ‘손맛’이라 할 무기들의 이펙트가 바로 그것이다. <킬존3>의 이펙트는 최고다. 박력 넘치는 각종 총기류의 사운드와 총기의 반동, 소염기에서 뿜어져나오는 화염은 일품이다.

<킬존3>를 더욱 버라이어티하게 만들어주는 건 ‘샤프슈터’다. ‘샤프슈터’는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총기 모양의 액세서리. 3D가 지원되는 기능과 함께 <킬존3>를 더욱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액세서리다. 사실 <킬존3>의 싱글플레이는 짧고, 스토리의 연결이 어색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뛰어나다는 말로는 부족한 엄청난 그래픽과 액션성은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2011년 1분기에 꼭 구매해야 하는 PS3게임이다.

웨이브2

메이드 인 코리아 OS 스마트폰, 웨이브2

우리나라의 하드웨어만큼은 이미 세계 최정상의 수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하드웨어를 구동시키는 소프트웨어의 부재는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제조사들이 그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삼성도 그런 자격지심 같은 게 있을 거다. 뒤늦게나마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힘을 쓰며 결과를 나타낸 것이 바로 ‘웨이브’다. 삼성에서 자체개발한 OS ‘바다’를 사용한 웨이브는 유럽시장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사와의 알력 끝에 결국 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며 촉발한 하드웨어 제조사와 통신사의 알력은 무한경쟁체제를 낳게 되었다. 예전처럼 통신사의 구미에 맞는 기기를 통신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제조사가 통신사를 선택하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 등장한 ‘웨이브2’는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풀터치폰의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난 웨이브2는 1Ghz의 프로세서와 HD동영상 재생기능, 5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S의 스펙과 매우 흡사하다. 다만 3.7인치의 슈퍼 클리어 LCD는 아몰레드를 사용한 갤럭시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사양일 뿐. 디자인을 제외한 전체적인 색깔은 갤럭시S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웨이브2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삼성이 자체 개발한 OS ‘바다’를 사용한다는 점. 기존 삼성의 스마트폰은 허밍버드 CPU를 사용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OS와의 최적화 문제는 항상 숙제처럼 남곤 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것이기에 최적화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나 안드로이드OS와 비교해서 ‘바다’가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최적화에 대한 부분이 기대되는 것이다. 물론 애플이나 안드로이드OS처럼 어플리케이션이 풍성하지 않다는 점도 약점으로 남을 수 있겠다. 하지만 기존 최고급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가격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점, 그리고 스펙만 봐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제품이다. 무엇보다 통신사의 횡포에서 벗어난 제품이라는 측면도 의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