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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텍나다', 11년만에 역사속으로>
2011-06-17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난 11년간 대학로에서 예술영화의 메카 구실을 하던 하이퍼텍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이퍼텍나다를 운영하는 영화사 진진은 17일 "동숭아트센터의 중장기 리모델링 계획으로 다음 달부터 영화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0년 8월 1개관 120석 규모로 동숭아트센터 1층에 개관한 하이퍼텍나다는 '타비아니 형제 특별전' '잉마르 베리만 특별전' 등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해 온 것은 물론, '피아니스트' '엉클분미' 등 예술영화 명작들을 소개해 왔다.

특히 매년 그해 상영된 예술영화들을 총망라하는 '마지막 프로포즈' 프로그램을 개최해 예술영화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진진 측은 하이퍼텍나다에서 운영되던 시네프랑스, 다큐인나다 등 정규프로그램은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씨네코드선재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진 내부에서는 운영을 중단하지만 예술영화에서 하이퍼텍나다가 가진 브랜드 이름이 있기 때문에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없지 않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06년 이후 종로 씨네코아, 명동 CQN, 압구정 스폰지하우스, 명동 중앙시네마 등이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젊은 관객 등 새로운 관객들이 시장에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난숙 진진 대표는 "아트플러스 체인에 들어 있는 하이퍼텍나다는 영진위로부터 월 수백만원대의 손실보전금을 받고 있지만 운영비로만 매년 5천여만원의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관객들이 시장에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술영화전용관을 운영하는 건 매우 힘들다"며 "새로운 유통방식을 창출하지 못하고서는 예술영화전용관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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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