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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서울] 그림자로 과학공부를
김성훈 2011-08-04

2011 생각하는 호기심 예술학교 <달과 그림자>

일정 : 7월18일~8월9일(월~토) 1회 오전 9시30분,         2회 오전 11시30분(1일 2회, 회당 70분) 장소 :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참가신청 및 문의 : 서울문화재단 02-594-4325, 02-758-2014, 2033

‘초딩’ 아니 ‘국딩’ 시절 기자는 과학을 글로 배웠다. 그림자의 길이가 하루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 해와 달은 왜 바뀌는지 등 수업 시간 때 그 원리를 아무리 들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되돌아보면 참 쉬운 내용인데, 그때는 뭐가 그리 어려웠던지 그저 자연의 법칙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요즘 아이들은 과학을 공연을 통해 체험한다. 서울문화재단과 국립극단이 함께 초등교과 슬기로운 생활 2학년 2학기 과정 ‘낮과 밤이 달라요’, ‘그림자와 친구해요’와 3학년 과학 과정 ‘빛과 그림자의 원리’를 <달과 그림자>라는 이름의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이는 서울시내 300여개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맞벌이부부, 저소득계층 자녀)을 대상으로 한 서울문화재단의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하루 동안 약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7월27일 오전, 도봉초등학교 학생 19명이 폭우를 헤치고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에 모였다. 아이들은 12명의 그림자 광대가 이끄는 대로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림자 광대는 서울 문화재단이 양성한 전문예술교육가(TA: Teaching Artist)들로 구성됐다. 그림자 광대는 온몸으로 여러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그림자의 원리를 알려주고, 하루 일과를 연극으로 표현해 낮과 밤, 빛과 어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 또, 아이들은 대형 스크린과 흰 천을 활용한 짧은 길이의 연극을 보고, 동요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 달>을 부르며 직접 그림자 만들기 놀이도 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과학은 어느 순간 ‘공부’가 아니라 ‘놀이’가 되었다. 관심이 있는 각 학교 관계자와 문화예술교육종사자는 02-594-4325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