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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작소] 영상 편집, 참 쉽죠잉~
지민(영화감독) 2011-09-08

지민 감독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영화 만들기(4) - 윈도 무비메이커로 편집하기 1

1. 내게 맞는 편집 프로그램 찾기

스토리보드가 다 만들어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편집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다양한 편집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 가족 영화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파이널 컷 프로’, ‘베가스’ ‘프리미어 프로’ 등 전문가용 프로그램은 세밀한 편집이 가능하고 질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비용도 만만찮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윈도 무비메이커’나 ‘아이무비’처럼 컴퓨터의 운영체제에 포함되어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집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전문가용 프로그램에 비해서 세밀한 편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비교적 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초보자도 금세 따라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이외에도 웹상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음악에 맞춰 사진을 일괄적으로 넣고 싶을 때는 ‘알씨’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다음 팟인코더’는 파일 인코딩과 함께 간단한 컷 편집, 자막 넣기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따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아예 온라인상에서 편집을 할 수 있는 ‘플라온’(FlaON)이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www.flaon.com’으로 들어가면 바로 편집을 할 수 있고, 완성본은 메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 영화 만들기’는 일상에서 쉽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윈도 무비메이커’를 이용한 편집을 해볼게요.

사진 1

사진 2

2. 필요한 재료 불러오기

편집을 하기 전에 영화 작업에 필요한 재료들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복잡하게 이것저것 섞어 편집을 하더라도 헤매지 않을 수 있어요. 재료별로 동영상, 사진, 음악, 효과음, 내레이션 등으로 폴더를 만들어 넣을 수도 있고, 영화의 신별로 제목을 정해 그 부분에 사용할 재료를 모아둘 수도 있습니다. (사진1)

재료 정리를 하고 나면 무비메이커를 열어 필요한 소스를 불러옵니다. 무비메이커는 윈도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고, 없을 경우에는 MS사의 다운로드센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무비메이커를 열면 2번 사진 같은 화면이 뜹니다.

왼쪽은 메뉴, 가운데 빈 부분은 원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모음창, 오른쪽은 화면을 볼 수 있는 재생창, 아래는 편집을 할 수 있는 편집창입니다. 편집창은 이미지 중심으로 보는 ‘스토리보드모드’와 비디오와 오디오를 시간 순서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라인 모드’ 두 가지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왼쪽 메뉴의 ‘가져오기’를 이용해서 사진과 음악은 바로 불러올 수 있고, 테이프에 담긴 비디오라면 제일 위에 있는 ‘비디오 캡처’를 통해 컴퓨터 파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재료들을 다 불러오면 가운데 창에서 재료들을 미리보기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각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오른쪽 재생창에서 볼 수 있고, 사운드 역시 클릭해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사진 3

3. 순서대로 배열하기

재료 확인이 끝났으면 이제 순서대로 화면을 배치할 차례입니다. 재료를 아래 편집창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원하는 재료를 드래그 앤드 드롭하면 됩니다. 순서를 바꿀 때도 마찬가지로 원하는 자리로 드래그 앤드 드롭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순서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릴게요. 먼저 ‘스토리보드 모드’에서 칸마다 순서대로 사진을 넣고, 순서 배열이 끝나면 ‘타임라인 모드’로 전환해서 오디오와 맞추어 편집하면 됩니다.

사진의 재생 시간도 원하는 대로 조절됩니다. 원하는 사진의 맨 끝부분에 마우스를 대면, 붉은색으로 양 방향 화살표 표시가 나타납니다. 그 상태에서 사진의 맨 끝부분을 클릭한 채로 왼쪽으로 움직이면 시간이 줄어들고,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시간이 늘어납니다. 재생창에서 재생해보면서 오디오에 맞추어 사진 길이를 조절하면 됩니다. (사진3)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드래그 앤드 드롭으로 원하는 자리에 놓을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하나의 파일을 나누어 여러 곳에 넣고 싶다면 ‘분할’을 이용해서 한 개의 파일을 여러 개로 나누면 됩니다. ‘타임라인 모드’에는 원하는 부분을 재생창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간 표시 막대’가 있는데요. 동영상의 자르고 싶은 부분에 이 막대를 가져다 놓고 재생창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분할’ 버튼을 누르면 그 부분에서 영상이 두 개로 나뉩니다. 이때 원재료에는 변함이 없고, 편집창에서만 파일이 나뉘는 것이기 때문에 원재료는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누어진 파일은 드래그 앤드 드롭으로 순서 변경 및 삭제가 가능하고, 편집창에 있는 모든 재료는 딜리트(Delete) 키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사진 4

4. 내레이션 녹음하기

내레이션이나 대사가 있는데 아직 녹음을 하지 못했다면 무비메이커에서도 녹음할 수 있습니다. 편집창 위쪽에 보면 작은 아이콘들이 여러 개 있는데요, 그 중 마이크 모양의 두 번째 아이콘을 클릭하면 새로운 창이 생깁니다. 컴퓨터에 마이크를 연결한 다음, 오디오 트랙의 빈 부분에 ‘시간 표시 막대’를 놓고 ‘내레이션 시작’ 버튼을 누르면 녹음이 시작됩니다. 녹음을 다 하고 ‘내레이션 정지’를 누르고 파일 이름을 만들어주면 ‘시간 표시 막대’ 옆에 새로운 오디오 파일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재료를 보며 편집을 하려면 메뉴바에 있는 ‘작업’ 버튼을 누르면 되고, 새롭게 생성된 이 오디오 파일 역시 ‘분할’하여 부분 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4)

사실 편집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컴퓨터의 에러 메시지입니다. 애써서 작업한 걸 홀랑 날리지 않기 위해서는 틈틈이 저장해두는 것 잊지 마세요.

*이 코너에서 설명한 무비메이커는 윈도 XP에 포함되어 있는 버전입니다. 윈도 7이나 비스타를 사용할 경우엔 무비메이커의 인터페이스가 다릅니다. 새 버전인 ‘윈도 라이브 무비메이커’는 아래에 있던 편집창을 없애고 재료를 불러오면 그 창에서 바로 ‘스토리보드’ 형식으로 편집하도록 바뀌었는데요, 사용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