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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tracks] 찬란한 사운드

≪Mylo Xyloto≫ 콜드플레이 / EMI 발매

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음악적 성취를 잣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 시대 최고의 록밴드’란 수식어에 거부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이들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록밴드는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니까. 개인적으론 비록 데뷔 앨범 ≪Parachutes≫를 처음 들었을 때만큼 감흥은 더이상 얻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는 사운드의 매력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커진 스케일 안에서도 콜드플레이만의 세심함을 품고 있는 건 여전한 이들의 장점이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대표곡을 빼고 전반적으로 무거웠던 지난 앨범에 비해 귀에 감기는 노래들이 많다. 먼저 공개했던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만 해도 변화에 대한 고민이 치열하게 느껴지고, 그런 와중에 리아나와 함게 부른 노래도 우려와 달리 유기적이다. 앨범 자체가 가진 응집력 때문이다. 저마다 트랙의 성격은 다르지만 찬란하게 사운드가 쏟아지는, 보기 좋은 일관성을 갖는 앨범이다. 막 나온 지금보다는 한참 시간이 흘러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 같다.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콜드플레이의 음악은 ≪X&Y≫(2005) 이후 ‘브라이언 이노가 매만진 U2풍의 청명한 팝록’이라는 노선을 걷고 있으며 이 음반 역시 마찬가지다. 화사하고 풍성한 사운드와 매끄럽게 다듬은 멜로디, 쾌적하고 낙관적인 분위기가 전편에 감돌고 있지만 ≪X&Y≫나 ≪Viva La Vida≫(2008)에서처럼 결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순간은 없다. 매너리즘이라 하기에는 잘 만들었고, 좋다고 하기에는 약간 심심한 음반.

김도훈 ★★★★ 콜드플레이가 너무 이르게 U2 같은 스타디움 밴드가 되면서 어떤 모멘텀을 잃어버린 건 사실이다. 동시에 불필요할 정도의 안티가 많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과잉과 과욕의 전작 ≪Viva La Vida≫가 거기에 일조를 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Mylo Xyloto≫에서 콜드플레이는 전작의 허세를 덜고 충만한 사운드에 온전히 집중한 듯하다(특히 <Paradise>는 정말 아름답다).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와의 궁합도 가장 좋은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