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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2

명필름, 자회사 디엔딩 닷컴과 E픽쳐스 설립

명필름이 프로덕션을 전문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든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지난해 최고의 주가를 올린 명필름은 오는 3월 중에 인터넷 등 새로운 미디어의 소구층인 십대들을 위한 영화사 디엔딩 닷컴, 해외합작과 해외세일즈를 전문으로 하는 E픽쳐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 자회사 설립은 “영화를 만드는 방식과 그 성격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명필름의 설명. 디엔딩 닷컴에는 명필름의 심보경 이사가, E픽쳐스에는 이은 감독이 참여하게 된다.

디엔딩 닷컴(대표 조동원)은 명필름과 TTL의 광고기획사 화이트가 공동 투자한 영화사. 재작년 말 <접속2> 제작 계획이 논의될 때, 화이트가 온라인 마케팅을, 명이 제작 운영을 맡아 함께 진행하자는 얘기로부터 시작됐다. 광고를 통해 신세대 데이터를 확보한 화이트, 한국영화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명필름이 의기투합한 것. N세대, 멀티미디어 세대를 타깃으로 잡은 이 영화사는, <블레어윗치>의 사례처럼 온라인상에서 마케팅과 제작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극장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커버하고, “MTV처럼 그 자체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립작품은 최호 감독의 <후아유>로 오는 6월 크랭크인 예정. E픽쳐스(대표 폴리)는 해외합작, 세일즈와 마케팅이 전문 분야다. 부산국제영화제 PPP 코디네이터를 역임한 폴리가 대표로, 이선영씨와 이은 감독이 이사로 참여한다. 명필름 작품만이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며, 해외에 알려야 할 작품이라면 세일즈는 물론 차기작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이은 감독은 “한국영화의 세계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이 즈음에, 국제적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한편 명필름은 그간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했던 스탭들의 연출 데뷔작을 기획 제작중이다. 현재 작가 출신 김현석씨의 과 광고디자이너 겸 아트디렉터 출신 김상만씨의 <패스워드>를 준비하고 있다.

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