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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요나요나 펭귄>

‘요나요나’, 그러니까 ‘매일 밤마다’, 코코(서신애)는 돌아가신 아빠가 선물한 펭귄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한다. 동네 친구들의 야유와 놀림도 그녀를 막지는 못한다.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황금빛 날개를 줍던 날, 코코 앞에 깨비가 나타나고 코코는 그를 따라 도깨비 마을로 모험을 떠난다. 도깨비들은 펭귄 옷을 입은 코코가 어둠의 제왕 부카부를 물리칠 ‘날개 없는 용사’라고 믿는다. 엉겁결에 중대임무를 맡게 된 코코, 과연 그녀는 도깨비 마을을 지키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나요나 펭귄>은 펭귄을 사랑하는 한 괴짜 소녀가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착한 마음과 용기로 친구들과 자신의 꿈을 지켜내는 이야기다. 주인공 코코 외에도 사려 깊은 요정 깨비와 부카부의 오른팔인 심술쟁이 포비(김경식), 그리고 한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100년 동안 잠을 자야 하는 파라케케 정령 등 귀엽고도 생생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코코를 지켜주는 7복신 정령처럼 일본의 전통 신앙적 요소가 영화 속 판타지 세계에 친근하게 녹아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코가 처음 깨비와 만나는 화려한 펭귄 상점이나 신비로운 도깨비 마을의 숲, 부카부의 근거지인 어둠의 성 등 각 공간들이 대조적인 분위기의 디테일로 채워져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특히 황금색의 거대한 용이 오로라 빛 하늘을 나는 가운데 코코가 부카부의 심장으로 돌진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매우 흥미롭다. 린타로 감독은 <은하철도 999> <메트로폴리스> 등의 전작과는 달리,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국적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요나요나 펭귄>은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모험과 따뜻한 교훈이 함께하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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