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칙릿과 추리소설이 만났을 때 <원 포 더 머니>
이주현 2012-02-15

<원 포 더 머니>는 재닛 에바노비치의 추리소설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18권이 출간된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는 돈도 궁하고 남자도 궁한 30대 여성 스테파니 플럼의 탐정으로서의 활약상을 그린다. 6개월 전 직장에서 쫓겨나고, 타고 다니던 자동차마저 압류되자 스테파니 플럼(캐서린 헤이글)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찬밥, 더운밥 가릴 신세가 아닌 그녀는 보석 중에 잠적한 용의자를 잡아들이고 수수료를 챙기는 일을 시작한다. 마땅한 용의자를 물색하던 스테파니는 조 모렐리(제이슨 오마라)를 잡아 5만달러를 챙기려 한다.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는 이유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경찰 조 모렐리는 스테파니에게 아픔을 안겨준 첫사랑이자 첫 경험 상대이다. 돈 때문인지 복수 때문인지 스테파니는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점점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간다.

<원 포 더 머니>는 칙릿과 추리소설, 두 장르의 조화가 돋보였다는 평을 들은 원작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우선 추리극으로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탐정’ 스테파니 플럼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사건을 해결하는 스타일인데, 단서를 모으는 과정에 지나치게 자주 우연이 개입된다. 스테파니와 조 모렐리 사이에 형성되는 애정전선도 뜨뜻미지근하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당장 해결해야 할 사건 때문에 제대로 연애할 짬이 없다. 캐서린 헤이글과 제이슨 오마라 두 배우는 고군분투한다. 특히 미국드라마 <테라노바>로 익숙한 얼굴, 제이슨 오마라는 이번 영화에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미스터리와 로맨스 사이에서 덜 갈팡질팡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