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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평범함과 무대에 대한 열정 < 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 >
남민영 2012-05-09

<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이하 <I AM.>)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지난해 10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연 ‘SMTOWN 라이브 월드 투어’ 실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그들의 콘서트장 백스테이지를 쫓는다. 초조하게 자신의 무대를 기다리는 가수들의 모습은 다시 시간을 거슬러 그들이 가수로 데뷔하기 전인 연습생 시절에 다다른다. 무대에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던 슈퍼주니어의 성민은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노래를 안 부르겠다고 고집을 피우던 연습생 시절의 모습을 보며 그때를 추억한다. 앳된 얼굴로 노래와 춤연습에 매달리는 소녀시대의 모습과 작은 장난에도 자지러지게 웃는 샤이니의 모습은 화려한 모습의 아이돌 역시 작은 일상에 울고 웃는 보통의 청년들과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다시 그들의 현재에 카메라가 멈추면 영화는 그들에게 진짜 나와 가수로서의 나는 어떻게 다른지, 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32명의 가수들은 스스로 자신을 정의하며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저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이 강조하는 것은 무대 뒤 일상의 평범함과 무대에 대한 열정이다.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가수들의 위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자화자찬으로 빠질 우려가 있지만 영화는 그들의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을 파헤치며 영리하게 돌파구를 찾는다. <I AM.>은 딱히 SM 소속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더라도 흥미로운 지점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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