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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10] 음악에 죽고 살았던 청춘에 바침
씨네21 취재팀 2012-07-30

1. 음악에 죽고 살았던 청춘에 바침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았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거리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떠났던 이등병의 편지가 올 때, 끝나지 않은 노래는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울게 한다. 노래 제목만 이어붙여도 사연 한 움큼 쏟아지는 김광석의 노래를 모은 박스 세트가 나왔다. 김광석의 ≪나의 노래≫ 박스 세트. 이게 다가 아니다. “블러가 좋아, 오아시스가 좋아?” 이십대의 친구와 적을 저 질문으로 구분해본 적 있는 사람 중 ‘블러’라고 답한 사람이라면 주목할 것. 블러의 데뷔 21주년을 기념해 한정반 박스 세트 ≪Blur 21: The Box≫가 선을 보인다. 블러의 모든 것.

2. 하루키의 걸작 에세이를 즐기는 기분 좋은 나른함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에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가 담긴 에세이 시리즈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이 출간됐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해 뜨는 나라의 공장>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등 총 다섯권의 에세이를 맥주 한잔과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자.

3. 판타스틱한 만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끝났지만 우리가 다시 부천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이유. 국내 최대 출판만화축제인 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8월15일부터 19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부터 박람회와 학술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는다.

4. 미드 <미디엄> 심령 미스터리물 <미디엄>이 한여름 낮 12시에 다시 방문을 두드린다. 죽은 자들을 볼 수 있고 예지몽을 꾸는 앨리슨 드보아 역을 맡은 패트리샤 아퀘트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해준 드라마로, 그녀에게 제57회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5. 흠뻑 젖어보시죠 강남 스타일, 싸이가 <싸이 썸머스탠드 2012 훨씬 THE 흠뻑쑈>를 준비했다. 1년 사이 ‘흠뻑쑈’가 ‘훨씬 THE 흠뻑쑈’로 업그레이드됐다. 비싼 돈 내고 온 관객에게 인정사정 없이 물 세례 퍼붓는 싸이가 나는 참 좋더라~. 8월11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6. ‘방콕’행 준비물을 소개합니다 열대야에 TV 시청. 좋은 선택이다. 그런데 어디 TV’만’ 보게 되느냐는 말이다. 조금 보다보면 야식 생각도 나고, 맥주도 한잔하고 싶고, 덥기도 하고, 엉덩이도 아파오고…. GS샵의 ‘런던열기 100배 즐기기’ 특집전은 이 모든 고민의 해결책이 되어줄 거다. 조리가 간편한 핫도그, 무알코올 맥주, 냉방용품과 쿠션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다.

7. 정동진 바다에 영화가 두둥실 뜬다 제14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8월3일 강원도 정동진 정동초등학교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문을 연다. 국내 유일의 야외영화제인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별이 지는 하늘과 영화와 바다 내음을 가슴 깊이 담아보자.

8. 불면의 밤은 런던올림픽과 함께 열대야 때문에 잠도 안 오는데 올림픽이나 보자. 화요일에는 ‘윙크보이’ 이용대 선수가 배드민턴 남자복식, 혼합복식 예선에 나선다. 체급별 남녀 유도 게임 역시 올림픽 첫주에 몰렸다. 유도 보고 열대야를 한판으로 메치자. ‘축빠’들은 스위스전(7월30일 월요일)과 가봉전(8월2일 목요일)을 꼭 챙겨 볼 것.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코리아>를 각각 떠오르게 하는 여자 핸드볼팀과 여자 탁구팀 역시 금빛 사냥에 나선다.

9. 찬란했던 90년대를 추억함 H.O.T와 젝스키스에 환장한 1990년대 고딩들 이야기라니. 때가 어느 땐데.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재밌다. 90년대에 아장아장 걸어다녔을 이들에게도 <응답하라 1997>은 흥미진진한 청춘드라마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tvN에서 90년대로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0. 추리로 지새우는 여름밤 추리소설과 영화 보기를 동시에 즐기는 독자라면 이 행사에 주목하자. ‘영화와 추리소설’을 주제로 제25회 여름추리소설학교가 8월10일부터 12일까지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다. 추리소설가 김성종, 이상우, 이수광, 영화감독 정지영, 민규동, 안상훈 등이 참여하며 스릴러영화도 보고 추리소설 특강도 들을 수 있는 알찬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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