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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지만…
2001-03-13

문화관광부 사표반려, 유길촌 영진위 위원장 업무복귀

사의를 표했던 영화진흥위원회 유길촌 위원장이 업무복귀했다. 지난 2월20일 홍릉 영진위 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위원회 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유 위원장은 “부임 이후 영진위의 공정하고 균형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좀더 덕망있는 분이 원만히 영진위를 이끌었으면 하는 뜻에서 사표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등을 비롯 재임중 불거진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할 필요를 느꼈다”는 말로 사퇴의사 철회 배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관광부는 유 위원장이 지난 2월9일 제출한 사표를 “대안이 없다.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해달라”며 반려했다.

하지만 이날 예상됐던 상정안 처리는 미루어졌다. 상임직 포함 8인의 영진위 위원들이 전원 출석했지만 극영화제작지원 사업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동일안을 총회 의결안으로 상정할 수 있느냐는 감사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 회의는 두 차례나 정회를 거듭한 끝에 의결 일정을 다시 정하기로 하고 폐회됐다.

이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