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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영화 <회사원>을 보면 소지섭이 큰 결심을 내릴 때마다 도심에 매가 등장하는데 서울에서도 매를 볼 수 있나요?
남민영 2012-10-24

Q. 영화 <회사원>을 보면 소지섭이 큰 결심을 내릴 때마다 도심에 매가 등장하는데 서울에서도 매를 볼 수 있나요?

A. 서울에서 매를 보는 것도 신기한데 남자주인공이 사고(?)를 치려고 할 때마다 비장하게 등장하는 매를 보면서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킬러인 남자주인공이 혹시 매를 훈련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일정 강도 이상으로 눈빛을 쏘면 매가 휙 날아오는 거죠.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면서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비둘기를 훈련시켜볼까도 생각했지만 <<비둘기는 하늘의 쥐>>라는 앨범 제목이 떠올라 그만뒀습니다. 어쨌든 새라고는 비둘기와 참새 정도가 전부인 서울 하늘에 매가 날아다니는 게 정말 가능한지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전화를 걸어 여쭤봤습니다. 협회 관계자분은 “매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생김새가 어떻냐? 참매냐 황조롱이냐?”라고 되물어 저를 멘붕에 빠지게 했지만 곧이어 “흔하지는 않지만 서울에서도 매를 볼 수 있다”며 궁금증을 해결해주었습니다. 이제 서울에서도 황조롱이 보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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