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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는 삶의 에너지 <반드시 크게 들을 것2: WILD DAYS>

2012년 3월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미국의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디 록페스티벌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2011년 한국의 인디밴드들을 미국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서울소닉’ 프로젝트로 SXSW에 참가했던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한국 밴드들과의 합동공연과 주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이에 그들은 자비를 들여 3주간 무려 19회의 공연을 계획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공연은 만만치 않다. 첫 공연의 관객 수는 3명. 공연 중이지만 관객은 로데오를 타는 데 열중하기도 한다. 그들의 무대도 화려하지 않다. 피자집 지하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콧수염 파티나 비치발리볼장에서 공연하기도 한다. 공연한 대가로 피자를 무제한으로 먹기도 하고 금목걸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피자집 공연에서 생각지도 못한 다른 밴드의 젊은 음악을 만나기도 하고 평생을 록을 하며 음악여행을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과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곧 퍼져나가 라디오 방송도 하게 되며 <뉴욕타임스>는 SXSW에서 공연한 2천여개 팀 중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베스트10 안에 선정한다.

영화는 아기자기하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뭉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멤버뿐만 아니라 동행한 소속사 대표나 디자이너, 음악평론가 모두 살아 있는 개성으로 영화에 힘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그러한 아기자기함과 유쾌함 위에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강한 흡입력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영화와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경주마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잠자고 있는 삶의 에너지를 깨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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