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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 히어로들 <가디언즈>

<슈렉> <드래곤 길들이기>의 히트작을 배출한 드림웍스의 신작 <가디언즈>는 연말 분위기에 제격인 가족용 판타지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작품에서 드림웍스의 제작진은 설화를 통해 익숙한 캐릭터를 끌어모았다. 애니메이션판 <어벤져스>를 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릭터가 주는 친근함이 강점이다. 연출은 <패닉 룸> <파이트클럽> <캐스트 어웨이>에서 스토리보드,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피터 램지로 <가디언즈>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네명의 히어로가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 ‘놀스’, 부활절이면 화려한 색깔의 달걀을 숨겨놓는 부활절 토끼 ‘버니’, 잠이 든 아이의 베개 밑에 있는 이를 가져가고 동전을 남겨두는 이빨 요정 ‘투스’, 행복한 꿈을 만들어주는 꿈의 요정 ‘샌드맨’, 그리고 또 한명의 히어로 후보가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잭 프로스트’이다. 이 다섯명은 ‘가디언즈’라 불리며, 악몽의 신 피치에 맞서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고자 한다.

익숙한 캐릭터들이 팀을 이룰 때 기대하는 것은 개개인이 가진 특별한 능력과 개성을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팀워크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능력자들이 넘치면 예측불허의 사고는 다반사다.

<가디언즈>에서 다섯 히어로가 한팀이 되는 과정은 그다지 흥미롭지가 않다. 그 이유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될 만한 배경 스토리가 부실하고, 극의 구성이 산만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듣보잡 신세에서 아이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어가는 잭의 성장담이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머지 네명의 히어로는 피치와의 한바탕 액션을 위해 힘깨나 쓰는 조연들의 역할에만 충실할 뿐, 그 이상의 활약이 없다. 더욱이 히어로들과의 감정적인 교류도 겉핥기 정도여서 <슈렉> <드래곤 길들이기>와 같은 매력 넘치는 캐릭터가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색적인 것은 잭의 외모다. 그는 서양적이기보다는 한국의 아이돌 스타 같은 느낌이 강해서 독특하다. 비록 <가디언즈>는 드라마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구축에는 실패했지만 기술적인 성과는 만만치 않다. 3D애니메이션이 주류가 된 현재, 웬만한 비주얼은 칭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드림웍스의 기술진은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관객을 사로잡았던 비행장면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잭이 밤공기를 가르며 날아다니는 장면이나 썰매타기 신은 속도의 쾌감이 굉장하다. 뛰어난 3D 입체효과가 더해지면서 <가디언즈>의 비행장면은 놀랄 만한 볼거리가 된다. 샌드맨은 화려한 빛의 성찬, 피치는 어둠과 그림자를 활용한 분위기있는 고딕 스타일의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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