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칼럼 > 컬처 아일랜드
[김종철의 컬처 아일랜드] 레더페이스도 3D 변신 완료

1953년 <하우스 오브 왁스>부터 2013년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3D>까지, 3D 호러영화 변천사

<블러디 발렌타인 3D>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3D>

<하우스 오브 왁스>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3D>가 2013년의 첫 번째 3D 입체호러영화로 1월 미국 개봉에 들어간다. 레더페이스 너마저… 가 아니라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며, 앞으로 과거 유명세를 떨쳤던 많은 호러영화들이 3D로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3D영화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뇌세포를 굴리던 메이저 스튜디오에 추가 수입(3D영화를 보기 위해 관객은 더 비싼 입장료를 지불한다)을 올려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최고의 상품이지만,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큰 탓에 호러영화가 3D의 큰 수혜자로 각광받았다. 2009년에 개봉했던 <블러디 발렌타인 3D>는 전세계적으로 1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고작 1500만달러에 불과하다. 관객은 자극적인 피범벅 입체효과를 즐기고자, 두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4D 상영관까지 찾았다.

새로운 기술시대가 열리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던 호러영화가 다시 한번 황금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메이저 스튜디오의 첫 3D 호러영화는 1953년 호러 명배우 빈센트 프라이스가 주연을 맡았던 <하우스 오브 왁스>이다. 초아일랜드기엔 이슈가 되었다. 더 많은 자극을 원한 관객의 주목을 받았고, 프라이스는 50년대에만 몇편의 3D 호러영화를 찍으면서 이 분야의 제왕다운 명성을 누렸다. 하지만 조악한 기술 탓에 눈의 피로가 심한 데다 대규모 시네마스코프 영화들이 유행하면서 인기가 급락했다. 8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재생산을 하기 전까지 소규모 영화들이 3D의 명맥을 이어갔다. 그 가운데 74년에 앤디 워홀이 제작한 <프랑켄슈타인의 육체>가 고어와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3D 효과를 톡톡히 보았고, 3D영화의 명맥을 이어간 목록에는 사상 최악의 킹콩영화로 손꼽히는 <킹콩의 대역습>까지 포함된다.

80년대는 시리즈 호러영화들이 적극적으로 3D를 수용했다. <13일의 금요일3> <죠스3> <아미티빌 3D> 등이 한층 발전된 입체효과를 선보였다. 하지만 관객이 기대하는 수준의 입체효과를 구현하기란 갈 길이 멀었다. 90년대에 이르러 <최후의 나이트메어> <캠프 블러드>와 같은 3D 호러영화가 발표되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비록 호러영화의 3D 효과는 미진했으나, 극장가의 대세는 서서히 3D로 향하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호러영화의 본격적인 3D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이맥스관이 늘어났고 극장의 절반 이상이 3D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큰 반응은 없었지만 최초의 HD로 촬영된 호러영화 <스카 3D>(Scar-3D) 선을 보였다.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관객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입체효과를 만끽했다. 호러영화의 3D 붐의 결정타는 <블러디 발렌타인 3D> 차지였고, 그 뒤로 수많은 호러영화들이 3D를 선언했다. 이전과 달리 깨끗한 영상에 눈의 피로도 또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리얼한 입체효과는 살육의 순간, 쾌감을 극도로 높여놨고 관객은 만족했다.

호러영화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기민함을 발휘했다. 3D에서 4D로 또다시 새로운 영화 체험의 기술이 만들어진다면 블록버스터가 대중적인 플랫폼을 완성한다. 그 뒤 호러영화는 완성된 플랫폼을 적은 비용으로 활용, 최고의 수익을 창출한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