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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님께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
장영엽 2013-07-23

웨이웨이 역의 서교 서면 인터뷰

“방금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감격해서 울컥했어요.” 7월8일, <미스터 고>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서교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는 7월17일 이후엔 이 열일곱살의 중국 소녀가 한국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거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의 잔혹함을 알아버린 <미스터 고>의 웨이웨이(서교)는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해 강해지려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존재인 고릴라 링링의 소중함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녀가 마침내 자신의 무심함을 깨달을 때, 서교의 연기도 빛난다. 베테랑 배우 성동일이 “내가 부끄러워졌다”고 말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절제된 슬픔을 표현할 줄 아는 그녀를 보고 있자면 과연 “앞으로 중국을 호령할 여배우가 될 것”이라는 김용화 감독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데뷔작 <CJ7: 장강7호>(이하 <장강7호>)의 장난꾸러기 아들 연기로 주목받은 게 불과 5년 전인데 몸도, 연기력도, 어느새 훌쩍 성장해버린 중국 청춘배우 서교와의 서면 인터뷰를 전한다.

-<미스터 고>에 어떻게 출연하기로 결심했나.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어라든지 서커스라든지. 그리고 김용화 감독님의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를 정말 좋아한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데뷔작인 <장강7호>에서도 디지털 캐릭터 장강7호와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장강7호는 작고 귀여운 캐릭터였던 반면에 <미스터 고>의 고릴라 링링은 사람보다 더 거대한 몸집을 가졌고 영화에서 등장하는 비중도 훨씬 크다. <미스터 고>에서 디지털 캐릭터와 함께 연기하는 건 <장강7호>와 어떻게 다르던가. =<장강7호> 때보다 연기력이 좀 나아진 것 같다. 그동안 <장강7호> <미래경찰 X> 등에 출연하며 디지털 캐릭터와 연기하는 데 많이 익숙해졌다. 그리고 김용화 감독님이 웨이웨이라는 역할을 잘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게 나에게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지도해주셔서 디지털 캐릭터와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제는 디지털 캐릭터와 함께 연기하는 노하우도 생겼을 법한데. =아무래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나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출 CG 캐릭터가 바로 옆에 있다고 상상한다. 그리고 때로는 진지하게 그와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시나리오를 받고 웨이웨이라는 인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마냥 귀엽고 순수하기만 한 소녀는 아닌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사실 웨이웨이는 무척 순진한 소녀다.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과 자격지심을 숨기기 위해 겉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강하게 보여야 다른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링링이 자기 말을 잘 듣는다고 자랑하는 것이고. 동시에 웨이웨이는 책임감이 강하고 정직한 인물이다. 그러니 혼자 서커스단을 어렵게 이끌어가면서도 그곳을 찾아오는 나쁜 사람들과 싸우는 게 아닐까.

-웨이웨이와 고릴라 링링의 관계가 <미스터 고>의 드라마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웨이웨이에게 링링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했나. =처음에 웨이웨이는 자신이 링링의 주인이며, 자기의 보호 없이는 링링이 살지 못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마침내 그녀가 깨닫게 되는 건 링링이 여태껏 자신에게 맞춰왔다는 사실이다. 인간과 동물 관계라고 생각해왔던 둘의 관계가 사실은 동등한 파트너이자 서로에게 의지하는 가족임을 알게 되는 것이 웨이웨이가 겪는 변화다.

-영화의 후반부, 웨이웨이가 링링의 소중함과 자신의 소홀함을 깨닫는 장면(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장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다._편집자)이 감정적으로 중요한 대목이다. 이 장면에서 어떻게 연기했나. =그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지만, 얼굴은 미소를 띤 채 슬픈 연기를 해야 한다고. 이건 내게 새로운 연기 방식이었지만, 효과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미스터 고>의 촬영을 마친 뒤 바로 차기작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때도 이러한 연기 방식을 활용했다. 감독님은 내가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과 영향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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