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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0주년 기념작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
윤혜지 2014-08-06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한 남자의 가슴을 꿰뚫어버렸다. 코난(김선혜)은 남자의 사망을 목격하고 스나이퍼를 뒤쫓지만 놓치고 만다. 며칠 사이에 사망자는 네명으로 늘어났다. 코난은 FBI 수사관들과 협력해 사건의 열쇠를 찾아 도시 곳곳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이번 극장판은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0주년 기념작이다. 감독은 “실사 이상의 충격적인 영상”을 만들기를 원했다고 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슈퍼히어로에 가까워지는 코난의 가공할 신체능력이 가장 충격적이다(사실 감독이 아니라 원작자 때문이다). 특히 이번 편에서 코난은 캡틴 아메리카와 붙어도 이길 것 같은 반사신경과 근력을 자랑한다. 코난이 초인이 되어가며 시리즈만의 리얼리티가 떨어져 어쩐지 재미도 반감되는 것 같다.

FBI를 비롯한 수많은 성인이 초등학생에게 과하게 의지한다는 점,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인물간의 관계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추리가 억지스럽다는 점 등의 몇 가지 요소를 눈감고 무시할 수 있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즐길 만하다. 각종 총기를 종류별로 등장시켜 스펙터클한 총기 액션을 선보이기도 하고 액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건의 무대를 도심 전체로 넓혔다. 전편에 비해 컷 수도 많아 빠른 속도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골수팬이라면 오히려 앞서 열거한 ‘몇 가지 요소들’이 시리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코난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됐다든지 인터넷에서 루머가 확산돼 사회적 공포감이 더욱 커진다는 설정이 생겨난 점을 감개무량으로 받아들일 팬들도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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