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해적왕의 황금나침반>
임정범 2014-11-26

<해적왕의 황금나침반>이 부제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영국 작가 에니튼 브라이튼의 동화가 원작인 어린이 어드벤처물인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독일에서 꾸준히 아동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마이크 마주크와 제작자 안드레아 울림케 스미튼은 2012년부터 매년 이 시리즈를 영화화해왔다. 지난해 국내에 시리즈의 첫 작품인 <페이머스 파이브: 키린섬의 비밀>이 개봉했다. 이 모험담의 기본 골자는 같다. 사촌지간인 조지(발레리아 아이젠바트)와 줄리안(퀴린 에틀)을 비롯한 4명의 소년소녀와 위기상황마다 그들을 구하는 애견 티미가 ‘페이머스’한 다섯이 된다. 아이들이 남다른 호기심을 발휘하며 어른들의 모함에 맞선다.

이번 모험의 목적지는 타이다. 섬으로 휴양을 간 아이들은 섬을 둘러보던 중 난파선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해적왕 테드의 나침반이 있었고, 이것을 따라가면 그가 숨겨놓은 황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아이들은 그곳에 사는 소녀 조와 함께 보물여행을 떠난다. 물론 그 여정은 쉽지 않다. 보물을 탐내는 2인조 커플의 방해, 정글 식물의 맹독, 흉포한 백상어가 몰려드는 바다. 이런 위기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이 모험의 재미다. 다만 원작이 고전 스테디셀러이고, 벌써 세 번째 영화화인 까닭에 이번 작품은 캐릭터 설명보다 오직 ‘새로운 모험’에만 초점을 맞춘다. 문제는 그 모험이 전혀 새롭지 않다는 점이고, 아이들은 ‘똑똑한 친구들’로만 남을 뿐 관객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