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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과는 원인이, 모든 원인은 다시 결과가 <타임 패러독스>

'피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연쇄 폭발물 테러범으로 뉴욕시에 엄청난 사상자가 생기고 시민들은 불안에 떤다. 범죄예방본부는 일종의 타임머신을 이용해 피즐 폭파범을 잡기로 하고 템포럴 요원(에단 호크)을 투입한다. 템포럴 요원은 시간 여행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바텐더로 위장한다. 요원은 바의 손님 존(사라 스누크)의 인생담을 듣고 존이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한 사내를 뼛속 깊이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요원은 존에게 제안을 한다. “당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그 사내를, 어떤 법적 책임을 물을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겠는가?” 존은 템포럴 요원을 따라 시간 여행에 나서고 그 여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 혹은 시원으로 그들을 이끌게 된다.

존이 템포럴 요원에게 농담을 하나 해보라고 강요했을 때, 요원은 “달걀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닭이 먼저일까요?”라고 묻는다. 재미가 하나도 없는 이 농담은 실제로는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실마리다. 우리의 삶은 선택과 의지의 결과일까? 그 의지와 선택마저도 운명의 일부일까? 감독은 결코 풀 수 없는 인생의 패러독스에 시간 여행까지 결합시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을 만들어냈다. 모든 결과는 원인이, 모든 원인은 다시 결과가 된다. 그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보면 관객은 어느덧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한 인류의 불행은 결코 종식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떤 복수도 아름다운 결말에 도달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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