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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영화와 책 비교해보는 재미가…
이다혜 2015-05-28

<차일드44> 원작 소설 쓴 톰 롭 스미스

톰 롭 스미스

영화 <차일드44>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톰 롭 스미스의 데뷔작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포함해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을 수상했다. 우크라이나 대기근과 소련의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라는 실제 사건과 인물을 바탕으로 한 <차일드44>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레오의 이야기는 이후 계속 이어져, 이번에 출간된 <차일드44 2: 시크릿 스피치> <차일드44 3: 에이전트6>에서 만날 수 있다. 3부작을 쓴 톰 롭 스미스에게 영화를 어떻게 보았는지 서면으로 물었다.

-<차일드44> 3부작을 쓰게 된 계기는.

=<차일드44>를 쓸 때, 나는 이 소설이 출간될지 알 수 없었다. 제안을 받은 적이 없었고, 출판사나 에이전트도 없었다. 책 출간 계약을 하고 나서야 소련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레오의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다는 결정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당신의 책이 절판되었다가 팬들의 지지로 재출간된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일은 모르고 있었다. 정말 멋진 일이다. 이 책의 성공이 독자들의 놀라운 지지에 빚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범죄소설에 주어지는 상을 받기도 했는데, 그 덕분에 판매도 훨씬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차일드44>는 2008년 일본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이야기, 혹은 주인공 레오에 영감을 준 사건이나 인물이 있었나.

=책을 쓰기 위해 실제로 조사를 많이 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라는 살인자가 이야기 속 연쇄살인자의 모델인데, 그는 소련에서 젊은 여성과 아이들을 52명이나 죽였다. 그는 오랫동안 법망을 피할 수 있었는데, 영리해서가 아니라 소련 정부가 완벽을 표방한 공산주의 국가에 살인자란 있을 수 없다고 고집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범죄소설을 꼽는다면.

=토머스 해리스, 애거사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 스티븐 킹을 사랑한다.

-<차일드44> 3부작을 위한 취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들려달라.

=방대한 조사를 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읽은 책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소련의 역사를 깊게 파고든다는 데 즐거움을 느꼈다. 당연히 현지 탐사도 다녀왔다.

-영화는 어떻게 봤나.

=캐스팅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세계 최고의 배우들 아닌가. 그 덕에 레오와 라이사의 사랑 이야기가 굉장히 강렬해졌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화하는 단계에 얼마나 참여했나. 절대 바꾸지 않았으면 하는 인물이나 설정이 있었나.

=나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영화사에서 리처드 프라이스에게 시나리오를 쓰게 했다. 물론, 내가 대본을 쓸 수 있었다면 지금과는 달랐겠지만, 그거야 직접 써보기 전까지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영화는 소설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려고 노력했다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약간 다른데.

=음, 영화는 소설과 다르고 결국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사람들은 그 둘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누리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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