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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남자와 시한부 수호, 철부지 엄마가 만들어가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 <폴라로이드>
이화정 2015-07-15

사고로 아빠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수호(김태용).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수호의 꿈은 단 하나다. 엄마 은주(정재연)에게 좋은 남편이 생기는 것.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항상 멋진 아빠가 될 사람들을 ‘찍어’둔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우연히 의문의 남자 양밍(양범)을 만나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수호는 그를 아빠 후보로 선정한다. 마침 수호의 보모를 찾던 은주는 양밍을 고용하고, 수호는 그런 양밍을 아빠처럼 대한다. 행색은 초라하지만 양밍은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중국인인 그가 한국에 온 건 찾을 사람이 있어서였다.

<폴라로이드>는 미스터리한 남자 양밍의 사연이 수호 모자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드라마다. 시한부인 수호는 철부지 엄마와 의문의 젊은 남자를 이어주는 매개다. 나이는 어리지만 죽음을 앞둔 까닭에 엄마를 건사하려는 마음이 큰 철든 아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아는 엄마는 부러 철없이 군다. 진부하지만 익숙한 장점도 있다. 로맨틱 멜로의 조건도 갖추고 있으며 코믹함과 눈물의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가진 재료들이 많아 신파와 멜로를 조리한다면 특별히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하지만 시너지가 일어나지 않는다. 한•중 공동제작 프로덕션이 주는 걸림돌도 확연히 드러난다. 중국 관객을 고려한 부자유연스러운 인물 설정은 합작 드라마에서 익히 보아온 난점이다. 배우와 연극 연출로 알려진 주호성이 연출한 작품으로, 중국인 양밍을 연기한 양범은 중앙대 연극학과 출신으로 100 대 1의 경쟁으로 선발됐다.

<셔틀콕>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소년 김태용이 수호 역으로 출연,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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