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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아미 해머, 가이 리치 감독은 ‘쿨한 것’에 대한 직감이 있다

<맨 프롬 U.N.C.L.E.> 아미 해머

<맨 프롬 U.N.C.L.E.>

-유럽 각지를 돌며 진행된 촬영은 어땠나. 힘들지는 않았나.

=전혀. 이 영화는 지금까지 내가 촬영한 어떤 현장보다 즐거웠다. 로마와 나폴리 아말피 해변 그리고 런던 전역을 돌았던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온 느낌이다. (웃음)

-도대체 일리야 쿠리야킨은 어떤 사람인가.

=확실히 그는 파티를 좋아하진 않는다! (웃음) 외골수라고 해야 할까. 그는 스스로 즐길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즐기며 인생을 사는지에도 관심이 없는 남자다. 그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일뿐이다. 내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글쎄? 지치고 지겨울 것 같다. (웃음)

-그러니까 정말 일리야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나폴레옹 솔로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나.

=일리야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근사한 슈트를 입은 채 아름다운 여성들 사이에 있는 나폴레옹을 연기한 헨리 역시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웃음) 하지만 나는 일리야가 좀더 전형적인 스파이 타입의 인간이라 더 끌렸던 것 같다. 일리야는 나폴레옹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뛰어나지만 융통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사막 한가운데에 갑자기 떨어뜨려놓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편으로는 매우 나약한 존재라 조금 더 끌린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러시아 억양으로 연기하는 것도 나에게는 즐거운 도전이었다.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가이 리치 감독과의 작업은 역시 힘들었나.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는 ‘쿨한 것’에 대한 본능적인 직감이 있는 것 같다. 그의 눈에 ‘괜찮다’고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배우에게 많은 자유를 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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