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칼럼 > 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초창기 힙합 신의 비트를

트레처러스 스리, 《The Treacherous Three》

트레처러스 스리(Treacherous Three)는 1978년 결성된 힙합 크루다. 구성원 중 스페셜 케이를 제외한 쿨 모 디, 엘에이 선샤인, 디제이 이지 리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1980년, 그들의 첫 싱글 <뉴 랩 랭귀지>(New Rap Language)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푸니 지가 프로듀서인 삼촌 바비 로빈슨에게 소개하여 당시 메이저 힙합 레이블 인조이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다. 첫 싱글이 괜찮은 반응을 보인 이후 1981년, 힙합계 초거성이라 할 수 있는 그랜드마스터 플래시 더 퓨리어스 파이브(Grandmaster Flash the Furious Five)가 있던 슈거힐 레코드(Sugar Hill Records)로 옮겨 지금 소개하는 《The Treacherous Three》를 발매한다. <Whip It> <Yes We Can-Can> 같은 수록곡은 초창기 힙합 신의 비트와 라임을 느낄 수 있는 명곡이다. 특히 1984년 발매한 이 음반 역시 힙합 역사 초창기의 선구자적 음반으로 꼽힌다. 1986년 팀의 주축인 쿨 모 디가 성공적으로 개인 음반을 발표하고, 스페셜 케이도 1987년 단독 싱글을 발매하는 등 팀은 자연스레 해체되는 분위기였으나 1993년 재결합하여 《올드 스쿨 플라바》(Old School Flava)를 발표했다. 2000년 《턴 잇 업》(Turn It Up)을 발매한 이후 트레처러스 스리의 디스코그래피는 잠잠하다. 단 세장의 음반을 발매하여 많은 이가 이야기하는 힙합 음악가는 아니지만, 그만큼 선 굵은 활동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끝으로 여담 하나. 쿨 모 디는 윌 스미스(Will Smith a.k.a. Fresh Prince) 주연의 영화 제목이자 노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의 원곡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