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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 때문에 받는 오해를 풀려고 기생충 편이 되고자 했다”
이예지 사진 백종헌 2016-03-08

단국대학교 의학대학 교수, 기생충학자 서민

‘기생충 전도사.’ 서민 교수가 불리곤 하는 말이다. 탐욕과 기회주의의 아이콘이었던 기생충을 유머러스하고 친근하게, 심지어 귀엽게 표현해 대중의 선입견을 상당 부분 해소한 그에게 딱 맞는 말이다. 어릴 적 외모 콤플렉스로 속앓이를 한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해 기생충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기생충이 선입견처럼 나쁜 게 아니더라. 나도 어릴 때 외모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고, 내면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기생충도 마찬가지였다. 생김새 때문에 받고 있는 오해를 풀기 위해 이들의 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생충학에 투신한 그는 장기인 글쓰기를 통해 기생충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2002년 <기생충의 변명>을 통해 기생충이 해가 없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고, 영화 <연가시>(2012) 열풍 후에는 네이버 캐스트에 기생충의 다양한 생태를 친근하게 써낸 글을 연재해 기생충 붐을 이어갔으며 이는 <기생충 열전>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그는 본업인 기생충 관련 글 외에도 <경향신문>에 정치 칼럼을 연재하며 풍자적인 글쓰기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였고, 작법 책인 <서민적 글쓰기>까지 출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침마당> <비타민> 등에 출연하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인 <컬투의 베란다쇼>의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방송에서 대중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엔터테이너로 생각한다면 오해다. 단국대학교 의학대학에서 기생충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연구를 위해 동양안충을 스스로의 눈에 배양하며 실험에 몸을 아끼지 않고, 해마다 논문을 열편 가까이 써내는 열정적인 학자이기도 하다. “기생충이 해롭지 않다고 설파하면서 정작 나는 기생충에 감염된 적이 없다는 게 아쉽다. 기생충 환자가 나오면 연구를 위해 꼭 거기서 식사를 한다”고까지 말하는 그다.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인 동시에 여러 분야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그를 만나 “밥을 함께 나눠먹는 식구”인 기생충의 속마음과 근황을 들어봤다.

-기생충은 남에게 기생해 밥만 축내는 탐욕스러움의 대명사로 쓰이고는 한다.

=기생충에 대한 가장 큰 오해다. 기생충은 분수를 지켜 먹을 만큼만 먹는다. 길이가 10m에 달하는 광절열두조충도 밥 한 숟가락 먹는 정도다. 숙주를 해치면 자기들도 죽는데 욕심을 낼 수 있겠나. 그들이 모색하는 건 공존이다. 물론 어떤 숙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다. 종숙주로 삼는 경우엔 기생충은 숙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하지만, 중간숙주(유충이 부화해서 자랄 동안 머무는 숙주)로 삼을 경우엔 숙주의 몸속을 떠돌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도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가 인간을 맹목적으로 공격하는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바이러스는 약이 없고, 박테리아는 약에 내성이 생기는 반면 기생충은 약을 30년간 써도 내성 없이 죽는 착한 애들이다. (웃음) 알고 보면 좋은 일도 많이 한다.

-어떤 좋은 일들을 하나.

=기생충이 사라지면서부터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이 갑자기 늘었다. 면역계는 싸울 상대가 없으면 꽃가루 같은 사소한 데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스스로의 몸을 공격한다. 기생충이 있을 땐 기생충과 숙주가 타협하며 면역을 억제해왔는데 기생충이 없어지니 이런 현상이 생긴 거다. 그래서 기생충의 단백질을 주사해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을 고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씨병은 환자에게 돼지편충의 알을 먹이는 요법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 나는 돼지편충은 비싸서 권하지 않고, 십이지장충을 권하고 싶다. 장기이식 시에도 면역계의 공격으로 장기가 괴사하기도 하는데, 기생충을 넣어주면 오래가더라. 또 예쁜꼬마선충이라는 기생충도 인간의 과학 발전에 공헌했다. 예쁜꼬마선충은 DNA 염기서열이 사람과 비슷해 적용하기 쉽다. 게놈 프로젝트에서 첫 번째로 DNA 염기서열을 밝혀낸 생명체가 이들이다.

-기생충을 친밀하게 표현한 네이버 캐스트글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기생충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것은 기생충을 보는 마음이 그랬기 때문이다. 제일 좋아하는 기생충은 편충인데, 길고 늘씬하니 미의 결정체다. (웃음) 사실 처음 기생충에 대한 책을 냈을 땐 은퇴하신 교수님께 야단을 맞았다. 기생충이 인체에 해가 없다는 당시엔 파격적인 주장의 책이었는데, 기생충이 해롭고 고칠 만한 것이어야지 이슈가 되고 전공생도 들어오지 않겠냐는 거였다. 씁쓸한 얘기다. 실제로 외환 위기 이후로 서울대 의대에서 기생충 전공이 한명도 없다. 학회를 활발하게 하는 사람 중엔 아직도 내가 막내다. (웃음) 의대생의 꿈은 그저 개업이 된 상황에서, 기초 의학에 대한 관심이 없어 씁쓸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칼럼 연재와 방송 활동으로 기생충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강의를 가보면 인식이 나아졌구나 싶다. 기생충 샘플을 보내달라는 사람도 있고, 제자로 들어와 기생충을 연구하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더라. 전국의 기생충 환자들에게 연락이 와 특이한 케이스는 연구해 논문을 쓰기도 한다. (웃음) 감사하고 뿌듯하다.

-알라딘 서재 활동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한겨레>를 거쳐 <경향신문> 칼럼을 연재 중이고, <기생충 열전>과 글쓰기 책 <서민적 글쓰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글을 쓰면 왜소하게만 느껴졌던 내가 큰 존재로 느껴진다. 나 혼자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느낌이랄까. 논문을 쓸 때도 스토리가 중요하다. 내 논문 중 하동의 임신한 여인 미라에서 페디스토마의 알을 검출하고 민물가재즙을 보양식으로 먹었을 것이라고 추측한 논문이 있다. 과학에도 소설적 상상력이 필요한 거다. 한편 강준만 교수의 책을 접하고 사회와 정치, 페미니즘에 대한 의식이 생겼고, 사회와 정치에 관한 글도 쓰게 됐다.

-칼럼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등 반어법 형식의 풍자적인 글을 쓴다.

=안 잡혀가려고 그렇게 쓴다. (웃음) 쉽게 읽히고 재미있게 쓰려는 것도 한 이유다. 남을 즐겁게 해주는 짜릿한 쾌감이 있지 않나.

-<컬투의 베란다쇼> 등의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방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은 있나.

=글을 잘 쓰니 말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힘들더라. (웃음) 방송 덕에 인지도가 높아져 강의도 많이 했지만, 앞으론 과학 관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은 안 하려고 한다. 말보단 글로 보여주고 싶다.

-기생충 학자로서의 사명감이 있다면.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일반인들에겐 기생충 상담을 성심껏 해주고 싶다. 특히 기생충을 재미있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기생충은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기 좋은 존재다. 기생충을 캐릭터화해서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

-현재의 연구 목표는 뭔가.

=광절열두조충이 송어를 숙주로 삼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송어에서 광절열두조충 알이 발견되면 무조건 먹어서 키운 다음 목에 감고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 (웃음)

-향후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지난해 강의를 하도 많이 다녀서 올해는 책만 쓰려고 한다. <기생충 열전2>를 비롯해 소아과 관련 서적과 남녀에 대한 서적 등 6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서민의 즐겨찾기

서민 교수는 인터넷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는 네티즌의 의식구조를 보면서 젊은 세대를 분석하는 게 재미있어 사이트를 보면서 댓글들을 캡처하곤 한다. 자주 가는 사이트는 처음 글을 쓰게 해준 알라딘 서재(일종의 북 블로그)와 네이버 스포츠의 해외 야구 섹션(그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광팬이다!), 그리고 메갈리안이다. “요즘 메갈리안을 보며 많이 배운다”는 그는 남녀에 대한 이슈에 관심이 많다. “‘한국 남자 애 보는 시간 하루 3분’ 이런 기사들을 열심히 본다. 남녀에 대한 글을 써서 올해 안에 책으로 출판하려 한다. 남자는 반성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이 되겠지. 맛보기로 다음 스토리볼에 연재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 증거로, 남자들이 날 죽이려고 하더라. (웃음)”

기생충 감염을 피하는 팁

첫째, 간장게장은 최소 5일 이상은 숙성한 뒤 먹어야 한다. 한국에 제일 많은 기생충은 디스토마인데, 민물 게로 만든 간장게장은 페디스토마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둘째,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말라론이라는 예방약을 먹고, 꼭 모기장을 치고 자라. 셋째, 또 사파리에 갈 때는 줄무늬옷을 입고 가라. 얼룩말이 줄무늬를 가지게 된 것은 감비아파동편모충의 숙주인 체체파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학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인간을 숙주로 하는 위험한 기생충들은 제3세계를 제외하곤 대부분 박멸됐고, 있다 해도 크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도 팁이겠다.

영화 <기생수>

만화 <기생수>

Fiction vs Fact

<기생수>,기생수와 숙주의 공생

Fiction

<기생수> 원작 만화와 영화는 외계에서 온 기생수가 주인공의 뇌를 장악하는 데 실패해 오른팔에 기생하는 이야기로 출발한다. 기생수 ‘오른손이’와 주인공은 처음엔 긴장관계를 형성하다 공생하는 방식을 찾아가며 연대를 쌓고, 기생수를 통해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를 돌이켜보게 된다.

Fact

“기생충 소재의 영화 중에 제일 재미있게 봤다. 기생충이 숙주의 능력을 강화시켜준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현실에서 비슷한 예시를 찾으면,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더 잘 무는 경우를 찾을 수 있겠다. 하지만 실제의 경우들은 일차원적인 목적에 그치는 데 반해 ‘오른손이’는 숙주의 능력을 본질적으로 강화시키는 훌륭한 전략을 구사한다. 기생충들이 오른손이처럼 진화했다면 더 번성했을 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생수가 자기 종보다 인간인 주인공을 위하는 설정은 의아하다. 기생충은 자기 종의 생존과 영달이 우선인데 말이다. 또한 오른손이를 제외한 다른 기생수들이 인간을 잡아먹는데 이는 기생충의 정신에 위배된다. 기생충은 숙주와 공생하며 생존하는데, 숙주를 먹어치운 결과로 결국 숙주들에게 퇴치되지 않나. 개체 수를 증식할 수도 없고, 오래갈 수도 없는 전략이다.”

<프로메테우스>

Fiction vs Fact

<에이리언>,인간의 몸에서 유충 기르기

Fiction

<에이리언>에서는 외계 생명체가 인간을 유충을 키워내는 중간숙주로 이용한다. 인간의 몸에서 기생하는 괴물의 가장 기초적인 모델이다. 에일리언은 기생충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실성이 있나.

Fact

“멋진 기생충 영화다. 에일리언은 인간의 몸에서 기생해야 성체가 되는 기생충으로 봐야 하는데, 걸어다니고 사람보다 크게 자라니까 대부분 기생충 개념으로 생각을 못하더라. 실제로 인간의 소장에 기생하는 광절열두조충만 보더라도 10m에 이르는 크기인데 말이다. 에일리언을 보면 중간숙주를 하찮게 여기는 기생충의 정신도 잘 나타나 있다. (웃음) 단지 외계에서 발견되려면 중간숙주인 인간 없이 유지를 해야 할 텐데, <에이리언> 프리퀄인 <프로메테우스>에서 등장하는 알로 이해하면 가능한 이야기다. 기생충의 알은 생존력이 뛰어나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연가시>

톡소포자충

Fiction vs Fact

<연가시> 숙주, 어디까지 조종 가능한가

Fiction

숙주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하는 연가시가 한창 화제가 될 때, 영화는 인간이 숙주가 됐다는 가정하에 사건을 전개한다. 어디까지가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인가.

Fact

“연가시는 인간이 아닌 곤충을 숙주로 삼지만, 인간을 숙주로 삼아 조종하는 기생충들이 실제로 있기에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메디나충은 물과 접촉할 확률이 높은 발을 뜨겁게 만들어 물에 담그게 만든다. 인간이 물에 발을 담그면, 메디나충은 수포를 터트리고 알을 낳는다. 하지만 메디나충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점점 박멸돼가는 추세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인간을 조종하는 또 다른 기생충은 톡소포자충이다. 고양이를 종숙주로 삼는 톡소포자충은 쥐나 인간 등의 동물을 중간숙주로 삼는다.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고, 인간은 고양이 냄새를 좋아하게 된다. 특이한 건 남자들이 감염됐을 때 톡소포자충에 더 쉽게 조종된다는 것이다. 톡소포자충에 걸린 여자는 성적 매력이 높아지고 임신 시 아들을 더 많이 낳는 반면, 남자는 자살률이 높아지고 운전과 보행 시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을 숙주로 삼지 않는 경우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새를 숙주로 삼는 리베이로이아는 개구리의 다리를 기형으로 만들어 천적인 새에 잡아먹히도록 하고, 미오네코니마 니오트로피카는 개미의 엉덩이를 빨갛게 해 새가 라즈베리로 착각해 잡아먹히도록 한다. 종숙주인 새에게 잡아먹히기 위해 중간숙주를 조종하는 거다.”

<호스트>

Fiction vs Fact

<호스트>, 한 숙주 속 두 자아

Fiction

외계 생명체 소울이 숙주의 뇌에 기생해 자아를 지배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경우엔 그녀의 몸에 기생수와 숙주의 자아가 동시에 공존하는데, 가능한가.

Fact

“기생충은 자아를 가지고 있다. 생식을 하고 알을 낳기 위해 목적의식을 가지고 이동하지 않나.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건 이미 한 숙주에 두 자아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숙주를 조종하는 걸 넘어서 자아를 지배하는 것도 자연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기생 따개비는 숙주의 신경계부터 생식기까지 장악해 숙주를 기생충의 일부로 만든다. 기생 따개비는 게의 생식기를 자신의 알로 채우고 게가 알을 돌보게 하고, 심지어 수게를 암게로 바꾸기까지 한다. 기생 따개비에 감염된 게는 껍데기만 게일 뿐 사실상 기생 따개비의 알을 키우는 좀비라고 볼 수 있다.”

Fiction vs Fact

혀를 대신하는 기생충, <더 베이>

Fiction

<더 베이>는 물고기 혀에 기생하는 기생충인 시모토아 엑시구아가 오염된 물로 인해 사람에게도 감염돼 일어나는 참극을 담아낸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Fact

“시모토아 엑시구아는 물고기의 혀에 붙어살지만, 숙주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므로 죽을 때까지 스스로 물고기의 혀 역할을 해주는 기생충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숙주와 공생하는 기생충인데, 잔인성만 부각시켰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기생충이 공생을 하려는 원래의 정신보다도 공포감을 주는 징그러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게 아쉽다. 기생충이 인간을 구하는 영화도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웃음)”

태아는 기생충이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태아가 기생충이냐는 논란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기생충과 태아의 행동 양식이 비슷하다는 글을 써서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기생충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편견 때문에 논란이 가중된 것 같다. 사실 태아와 기생충은 비슷한 게 많고, 태아가 엄마에게 기생하는 건 당연한 거다. 기생이 나쁜 말인가? 어떻게 보면 인간 역시 지구에 기생하고 있는 존재인데 말이다. 태아는 기생충이 숙주에게 그러하듯이 엄마에게 의존하며 엄마의 면역을 약화시킨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태아를 기생충이라고 할 수 없는 까닭은 태아도 엄연히 인간인 바, 엄마와 서로 다른 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광절열두조충

기생충에 감염되면 구충제를 먹는다?

“오해다. 구충제만 먹으면 기생충 걱정은 끝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약국에서 판매하는 구충제는 회충약이고, 회충약은 회충과 편충에만 듣는다. 현재 한국에서 제일 많이 발생되는 디스토마의 경우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회를 먹었을 때 걸리기 쉬운 광절열두조충의 경우, 대변에서 나온 조각을 보고 구충제를 사먹고는 하는데 소용없는 일이다. 프라지콴텔이나 디스토시드 같은 디스토마 약을 먹어야 하는데 일반 병원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대장 내시경도 도움이 안 된다. 기생충 학교(의과대학의 하부 단위)가 있는 대학병원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 사진을 찍어서 내 블로그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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