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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전문가가 필요해
심은하 2016-05-03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MBA

“문화가 권력이고, 문화융성이 곧 국가융성”인 시대다. 문화예술분야는 넓게 보면 서비스 산업에 속하며, 그런 점에서 제조업 시대를 넘어선 21세기에 특별한 전망을 갖고 있다. 특히 문화영역이 엘리트 예술 영역만이 아니라 생활 문화, 생활 예술의 차원으로 확장되면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사회적 통합을 위한 예술의 역할은 각종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성찰하게 되며,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된 창의력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저명한 경영학자 찰스 핸디(Charles Handy)는 ‘예술로부터 배우는 기업’이라는 명제를 만들었다. 문화예술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간접효과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이제 문화예술계도 활동 전반에 경영원리를 도입해 기획과 마케팅, 홍보, 재원조성 영역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문화예술경영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그 중심에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내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예술경영 MBA과정이 있다. 박신의 문화예술경영MBA 주임교수에게 자세히 물었다.

-학과명에서 보여주듯 문화예술분야에 경영원리를 도입해 교육한다.

=문화예술경영학과는 대부분 대학원 과정에 있는데, 예술대학 소속과 경영대학 소속으로 나뉜다. 1999년에 개설된 경희대 문화예술경영MBA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경영대학원 소속의 학과로 출발하였다. 문화예술경영에 대한 경영학의 다양한 툴을 사용하여 보다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문화예술경영’이 태동한 배경이 궁금하다.

=현대적 의미의 문화예술경영은 1960년대 미국에서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미국에 문화 붐(Cultural Boom)이 일면서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건립되면서 시설운영을 위한 재원조달에서 시작하였다. 나아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이 문화예술경영의 주요 요소가 되었다. 루브르박물관이나 링컨센터 등 세계적인 유명 문화예술시설은 적자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시설의 상징성과 문화 브랜드로서의 가치로 인해 현실적인 적자는 그 시설의 존폐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문화예술경영은 문화예술영역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가치를 살리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문화 영역이 넓어지면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 영역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문화예술경영은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사회화(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어떤 세부 전공이 있나.

=박물관미술관경영, 공연예술경영, 문화예술정책 이 세 전공을 갖추고 있다. 이 역시 한국에서는 유일한 전공 구조다. 특히 문화예술경영은 비영리기관의 경영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문화정책과는 긴밀한 연계를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저희 학과만이 문화정책 전공이 함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MBA 박신의 교수가 문화예술경영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20일까지 201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매년 5월과 11월 전후반기로 나누어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서류 및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모집절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홈페이지(khmba.khu.ac.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학업계획서나 자기소개서를 따로 받고 있지 않다. 어떤 과정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선발하나.

=오히려 면접이 더 효율적이다. 면접에서 지원동기와 전공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미래 전망을 묻는다. 국내에 문화예술경영학부과정이 한곳밖에 없다(상명대학교가 유일하게 학부 보유).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공을 바꿔 온 경우다. 그런 만큼 본인이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지원했는지의 동기는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실무를 강조한다고 들었다. 수업 중 실무와 밀접한 교육은 실질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문화예술경영은 본질적으로 이론과 실제의 결합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과정 중에 다양한 형태로 인턴 활동을 하면서 실무를 접하게 된다. 그렇다고 수업 자체가 인턴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업 외로 인턴을 하게 되며, 학교에서는 인턴을 할 수 있게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하고 있다.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인가.

=경쟁력 있는 예술경영인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는 예술의 가치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을 보유해야 한다. 둘째로는 예술창작의 결과물들을 효율적으로 사회화하기 위해 창의적인 배급 방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미술관이나 극장 외에도 거리와 생활공간, 그리고 인터넷 등의 다양한 공간을 작품 발표와 향유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그 예라 하겠다. 그리고 문화예술경영의 범주가 매우 다양해서 여타 분야와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일례로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한다면 지역주민을 설득하고 행정 인력에게 합리적인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실행 차원에서 도시 계획가나 건축,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도 하기 때문이다.

-졸업생들의 진로가 궁금하다.

=가장 많게는 박물관, 극장 및 공연장에서 기획과 예술 교육,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마다 설립 중인 문화재단을 비롯하여 국공립 문화기관에서 문화 행정 인력으로도 많이 일한다. 그 외에 기업을 비롯한 사립 기관에서 문화예술 분야 전문인력으로 일하거나, 스스로 문화예술단체를 운영하거나 프로젝트 기반 법인형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인재도 있다.

-동문들과의 네트워크는 어떤 식으로 이어지나.

=학생들간에 네트워크가 매우 긴밀한 편이다. 실제로 잡이나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최근에는 1인 기업 및 창업을 권장하고 플랫폼 형식의 인적자원을 개방, 공유하기 위한 ‘장그래 마켓’이라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모임을 추진 중이다. 내적 유대관계를 훨씬 생산적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이다.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화예술경영은 역사가 짧은 만큼 직업 현장이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다. 막연한 문화예술계에 대한 선망이나 호기심 정도로는 곤란하다. 이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현실을 알고 있는지, 자신이 이 분야와 잘 맞는지를 되물어봐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살피면서 문화예술경영에 대한 확신을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2016학년도 후기 신입생 모집 안내(석사학위과정)

원서접수 / 2016.4.18(월)~ 5.20(금), 인터넷접수만 시행 면접전형 / 2016. 6.12(일) 합격자 발표 / 2016. 6.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