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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의 한계를 넘다 <스타트렉 비욘드>
송경원 2016-08-17

<스타트렉 비욘드>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가 3년째 접어들자 커크 선장(크리스 파인)에게도 권태가 찾아온다. 한편 스팍(재커리 퀸토) 역시 종족 부흥을 위한 사명감에 배를 떠날지를 두고 망설인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각자의 고민이 짙어질 무렵 외계 종족의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엔터프라이즈호는 정체불명의 적의 습격을 받고 파괴된다. 가까스로 미지의 행성 알타미르에 불시착은 커크 선장과 선원들은 동료를 구출하고 반격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J. J. 에이브럼스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스타트렉> 시리즈의 세 번째 모험이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J. 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고 저스틴 린 감독을 영입해 본격적인 시리즈화의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감독의 개성보다 시리즈의 톤, 배우들의 매력이 좀더 부각되는, 안정감 있는 연출이 작품의 방향과 목적을 분명하게 시사한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프런티어라기보다는 안전한 재미를 추구하는 이번 영화는 “매일이 조금은 에피소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커크 선장의 독백을 닮았다. 액션의 배치, 스펙터클의 규모, 적재적소의 유머까지 깔끔한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정확히 그만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흥분은 옅어졌다. 개별 영화로서의 완결성보다는 확장된 TV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관람한 인상이다. 그럼에도 목적한 웃음과 액션의 쾌감을 정확하게 달성하는 기술적인 완성도만큼은 흠잡을 데 없다. 특유의 브로맨스는 여전하고 스팍과 본즈(칼 어번) 같은 새로운 조합도 꽤 흥미롭다. 특히 세상을 떠난 레너드 니모이안톤 옐친에게 바치는 영화 속 헌사가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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