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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디왈리 시즌을 맞이하여 자국영화 두편이 흥행 중

<오 나의 사랑이여, 그건 너무해>

인도 최대의 명절 디왈리 시즌(10월30일~11월1일)을 맞아 발리우드에서는 색깔이 다른 두 영화가 흥행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하나는 절절한 멜로로 아얀과 알리제의 사랑을 그린 <오 나의 사랑이여, 그건 너무해>고 다른 하나는 냉혹한 액션영화로 딸을 구출하기 위한 아버지의 사투를 그린 <시바이>다.

7월 개봉해 역대급 흥행작으로 기록된 살만 칸의 <술탄>을 빼곤 올해 인도 극장가는 예년에 비해 잠잠했다. 샤룩 칸의 <>과 리틱 로샨의 <모헨조다로>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할리우드의 본격적인 구애도 얼마간 영향을 미친 탓이다. 그럼에도 인도 극장가에서 자국영화의 저력은 여전했다. 지난가을 저예산영화로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인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시각을 날카롭게 꼬집은 아미타브 바찬의 <핑크>와 인도 크리켓 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끈 크리켓 영웅 마헨드라 싱 도니의 인생을 다룬 <M.S. 도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이 현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영화가 바로 <오 나의 사랑이여, 그건 너무해>와 <시바이>다.

<시바이>

먼저 란비르 카푸르와 아누슈카 샤르마 콤비의 <오 나의 사랑이여, 그건 너무해>는 순정파 가수 지망생과 당차지만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연애담이다. 달콤한 웃음과 로맨스가 슬픔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잔잔한 감동에 이르는 발리우드 로맨스의 진수다. 한편 발리우드 대표 여배우 카졸의 배우자인 어제이 데븐이 제작과 감독에 주연까지 맡은 <시바이>는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로 발리우드판 <테이큰>이다. 한 산악인 여성과의 이뤄지지 않은 사랑의 결실로 딸을 얻어 홀로 키우는 산악인 시바이는 딸의 간청으로 친모를 찾아 불가리아로 함께 떠난다. 그런데 딸이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되고, 시바이의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다. 이렇게 인도 관객은 ‘사랑이냐, 복수냐’ 기로에 선 것인데, 현재로는 가을엔 사랑을 외친 <오 나의 사랑이여, 그건 너무해>가 조금 우세한 가운데 두 영화 모두 10억루피 클럽을 향해 나란히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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