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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흥행 돌풍 이어가고 있는 스포츠영화 <당갈>

<당갈>

지난해 12월23일 개봉한 아미르 칸의 스포츠영화 <당갈>(Dangal)이 개봉 일주일 만에 역대 흥행 4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당갈>은 두딸을 국가대표 레슬러로 키운 마하비르 싱 포갓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의 딸 기타 포갓은 인도 최초의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다.

‘당갈’은 인도어로 레슬링 시합을 의미한다. 한때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아미르 칸)은 금메달의 꿈을 버리고 생업을 이어나간다. 어느 날 두딸에게서 재능을 발견한 그는 그때부터 생업을 포기하고 두딸에게 레슬링을 가르친다.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그는 딸들이 레슬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마침내 큰딸 기타(파티마 사나 샤이크)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하지만 기타의 기량이 정체되면서 아버지는 딸의 승리를 위해 다시금 두팔을 걷고 나선다. <당갈>은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인 동시에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드라마다. 딸이 처음 얻은 상금 50루피를 코팅하여 소중히 간직하던 아버지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자 이렇게 말한다. “금메달은 나무에서 자라는 게 아니다. 사랑으로, 노력으로, 열정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아미르 칸은 <당갈>을 통해 탄탄한 몸매의 젊은 레슬러에서 배가 불룩한 아버지의 모습까지를 모두 소화하며 관록의 연기를 펼쳐 보인다. 한편 인도에서 스포츠영화로는 최고의 히트작이 바로 살만 칸의 2016년작 <술탄>인데, 공교롭게이 영화도 레슬러의 인생을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3대 칸’으로 불리는 두 배우의 자존심 경쟁도 뜨겁다. 아미르 칸이 출연하는 영화는 연말에 개봉하여 모든 흥행 성적을 뒤집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뒤집기 한판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